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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쓴 기적드라마…진정한 챔스의 신


입력 2019.03.13 07:27 수정 2019.03.13 08: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상대로 해트트릭 완성

개인 통산 9번째 해트트릭, 이 부문 1위

해트트릭을 유벤투스를 8강에 올려놓은 호날두. ⓒ 게티이미지 해트트릭을 유벤투스를 8강에 올려놓은 호날두. ⓒ 게티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신이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각), 유벤투스 스타디움(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홈 2차전서 호날두의 해트트릭 맹활약에 힘입어 3-0 승리했다.

이로써 앞선 1차전서 0-2 패했던 유벤투스는 2차전서 승부를 뒤집으며 1~2차전 합계 3-2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말이 필요 없는 경기였다. 축구 스타 호날두는 자신의 커리어에 다시 한 번 역사적 경기를 작성하며 ‘챔스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유벤투스는 경기에 앞서 2골 이상 넣어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렸다. 원정 1차전 2골 차 패배 때문이었다.

게다가 호날두는 이번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부터 16강 1차전까지 고작 1골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터라 아틀레티코의 우세로 경기가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호날두 몸에 다시 한 번 챔피언스리그의 신이 내려오며 역사적인 대역전 드라마가 전개됐다.

경기 시작부터 거센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유벤투스는 전반 27분 베르나르데스키의 왼발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가 헤딩으로 선취골을 만들어냈다. 기적의 출발점이었다.

기세를 크게 끌어올린 호날두는 후반 3분, 이번에는 우측면에서 올라온 칸셀루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머리로 연결했다. 호날두의 헤딩슛은 오블락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지만 이미 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유벤투스는 후반 41분 베르나르데스키가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8강행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믿기지 않는 역전승에 유벤투스 홈구장은 흥분과 환호로 뒤덮였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역대 최다인 9번째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역대 최다인 9번째다. ⓒ 게티이미지

이 경기로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124골로 늘렸다. 이 부문 2위인 리오넬 메시(106골)와의 격차도 상당하다.

또한 개인 통산 9번째 해트트릭을 만들어내며 이 부문에서도 단독 1위로 뛰어오른 호날두다. 호날두는 경기 전 메시와 함께 8차례 해트트릭으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호날두가 살아남에 따라 득점왕 경쟁 역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물론 격차가 상당해 이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현재 득점 레이스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8골로 멀찌감치 앞서나가고 있다. 호날두는 4골로 공동 10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호날두이기에 8강서 기대감을 갖기 충분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더불어 3연패 포함 총 5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개인은 물론 팀 성적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가 챔피언스리그의 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챔스의 신이 새 보금자리인 유벤투스를 어디까지 이끌지 다시 한 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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