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확산 지속…외부 공격 위험도 늘어
일평균 이용금액 1년 새 1조원 넘게 늘어
국내외 사이버 공격 발생…대비 강화해야
일평균 이용금액 1년 새 1조원 넘게 늘어
국내외 사이버 공격 발생…대비 강화해야
국내 지급결제 시장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의 이용이 꾸준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 국내외에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는 등 시스템 외부 요인에 의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9월 모바일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은 5조원 대로 4조원 정도였던 전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간편송금·결제 일평균 이용금액 역시 같은 기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은은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선불금 및 결제대금을 일시 보유·운용하는 서비스 제공업체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비금융사 주도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한은은 지급결제시스템의 정보통신기술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지난해 중에도 국내외에서 일부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지급결제시스템 참여기관은 사이버 보안의 기본 요소를 충실히 이행하고, 감시·감독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는 등 사이버 복원력 확보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지급결제시스템의 중요 기능을 시스템 외부의 소수 제공자로부터 공급받는 아웃소싱 사례가 많아지면서 외부 요인에 의한 리스크 발생 우려도 증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 국의 감시·감독 당국 간, 지급결제시스템 참여기관과 외부 서비스 제공업자 간 긴밀한 협조 체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은 지급결제인프라를 한층 확충할 방침이다. 우선 2020년 하반기 차세대 한은금융망 가동을 목표로 전산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 인상 조치가 원활히 이행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광대역 재해에 대비해 금융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보관하는 방안을 금융기관들과 함께 마련하는 한편, 이와 관련해 금융권 데이터 원격지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과 차액결제리스크 관리제도 개편 이행 등을 추진하고 지급결제제도의 혁신과 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이에 대한 감시 체계를 정비할 것"이라며 "더불어 국제기구의 국제기준 이행상황 점검에 대응하고 지급결제 관련 국제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역내국과의 국제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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