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주총] ‘주주소통’ 돋보인 SKT...CEO·경영진, 성과·비전 직접 발표


입력 2019.03.26 14:25 수정 2019.03.26 15:28        이호연 기자

1시간20분간 ‘화기애애’...최첨단 ICT 기술, 5G 서비스 선뵈

사외이사 ‘김석동’ 영입 완료...현금배당 1만원 확정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 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 SKT

1시간20분간 ‘화기애애’...최첨단 ICT 기술, 5G 서비스 선뵈
사외이사 ‘김석동’ 영입 완료...현금배당 1만원 확정


“제가 아는 지금까지의 SK텔레콤 사장 가운데 가장 시장 친화적인데, 연임 가능성이 있냐”
SK텔레콤이 주주친화에 방점을 찍은 주주총회로 주주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SK텔레콤은 올해 ‘5G 원년’을 맞아 매출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 5G 체질 개선 중, 미래 먹거리 발굴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 홀에서 제 35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된 주총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4대 사업부장이 직접 경영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처음으로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되며 눈길을 끌었다.

기존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사봉도 별도 준비하지 않았다. 앞서 주총 개회 전에는 주주를 대상으로 티움(T.um) 전시관 투어를 운영해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박정호 사장은 “올해부터 5G가 시작되는데 수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을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주총은 주주 여러분들과 경영진이 소통하려는 형식으로 준비했다. 실제로 실적이 좋아지고 완전히 변화하는 모멘텀이 생기면 더 나은 주총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업 설명에서 이동통신(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인공지능(AI) 6대 사업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반도체 만큼이나 중요하다”며 “저희는 국내 1위 MNO사업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지상파와 연합해 토종1위 OTT로 넷플릭스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를 위해 모빌리티와 AI의 대규모 조직을 준비 중”이라며 “문자나 통화 이메일 등을 AI 비서로 처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올해나 내년에 내놓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주주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날 질문권은 총 2명의 주주가 얻었다. 첫 번째 질문은 5G요금제 인가 반려와 5G 투자의 합리적 해결책, 지난해 가장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한 내용이었다.

박 사장은 많은 성과 중에 로밍 서비스를 꼽았다. 5G요금제는 4월 초 5G 상용화까지 무난하게 인가를 받고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주주는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연임’ 가능성을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주주는 임기가 올해말로 끝났는데 연임 가능성이 있냐며 박 사장의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아쉬워했다. 이에 박 사장은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 인터넷 은행 진출 ‘청신호’...책임경영 강화
주요 안건들도 속속들이 통과됐다. SK텔레콤은 기존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박정호, 유영상), 기타비상무이사 1명(조대식), 사외이사 5명(이재훈, 안재현, 안정호, 윤영민, 김성동)으로 구성했다.

김석동 사외이사 선임은 금융위원회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인터넷 은행 진출을 추진중인 SK텔레콤의 핀테크 사업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텔레콤은 키움증권이 주도하고 있는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하나금융지주와 함께 참가한 상태다.

이 외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주요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 하성호 CR센터장, 박진효 ICT기술센터장, 윤풍영 코퍼레이트센터장 총 5명이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각각 유영상 1734주, 하형일 1564주, 하성호 1369주, 박진효 1300주, 윤풍영 1244주이다.

2018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으로 연간 매출 16조 8,740억원, 영업이익 1조 2,018억원, 당기순이익 3조 1320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하형일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센터장은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 폭넓은 변화를 줬다”며 “올 한해 이동통신사업에서 5G 선도 및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뉴ICT 사업을 확장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