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가다실9, 자궁경부암 예방효과 최대 90% 이상”
한국여성, HPV 16·18·33·58형 자주 발생
‘가다실9’ 자궁경부암 예방효과 97%
한국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9’에 추가한 5가지 HPV유형(31·33·45·52·58형)의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가 최대 97%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MSD는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국내 여성에 대한 ‘가다실9’의 예방 효과를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유일하게 예방접종으로 치유될 수 있는 암이다. 여성암 중 유방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6만2071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2.1%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은 주로 성관계를 통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다. HPV 감염으로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은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이 있다. 국내 HPV 유병률 조사 결과 18~29세 여성의 49.9%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MSD는 HPV 6·11·16·18형을 예방할 수 있는 HPV 4가 백신 ‘가다실’과 HPV 6·11·16·18·31·33·45·52·58형을 예방할 수 있는 HPV 9가 백신 ‘가다실9’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 MSD는 가다실9가 국내 여성 대상으로 높은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확인했으며 한국 여성은 16형, 18형 외에도 가다실9에만 포함돼 있는 33, 58형이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기존 백신 대비 가다실9에 포함된 추가 5가지 유형을 통해 자궁경부암 예방범위를 70%에서 90%로 넓힐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곤잘로 페레즈 MSD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박사)는 “현재 가다실9에 추가된 5가지 HPV유형인 31·33·45·52·58형으로 인한 HPV 관련 질환 예방효과는 6년간 진행된 임상 연구 결과 약 97%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NIP)으로 도입한 국가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총 116개국”이라며 “이들 국가 가운데 호주, 미국 등 27개국이 NIP에 가다실9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탁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지난해 5월 미국 감염학회지에 게재된 가다실9 임상 후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추적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가다실9 임상 참여자 중 아시아인 1717명(한국인 307명)을 4.5년간 추적해 가다실9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가다실9 접종군에서 가다실에 추가된 5가지 HPV유형인 31·33·45·52·58형 관련 자궁경부, 외음부, 질 질환이 발생한 사례는 0건이었다. 특히 한국인 대상 접종군의 감염 사례가 없었다.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발병이 줄고 있는 반면 국내 자궁경부암 발병율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특히 HPV 52형, 58형 유병률이 높은 한국 여성이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HPV 감염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HPV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오 MSD 아시아태평양 의학부 상무는 “한국인에 대한 가다실9 예방효과와 안전성연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앞으로 한국인의 HPV 관련 질병 부담을 줄이고, 더 나아가 국내 공중보건 증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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