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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MC적자폭 ‘축소’...5G폰 ‘V50씽큐’ 기대


입력 2019.04.05 16:33 수정 2019.04.05 17:00        이호연 기자

16분기 연속 적자...올해 적자 지속에도 꾸준히 개선

'V50씽큐' ⓒ LG전자 'V50씽큐' ⓒ LG전자

16분기 연속 적자...올해 적자 지속에도 꾸준히 개선

올 1분기에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에 탈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1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적자규모는 다소 줄어드는 등 향후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14조9159억원과 영업이익 89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동기(매출액 15조1230억원·영업이익 1조1078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1.4%와 18.8% 감소한 수치다.

이 날 잠정실적에서는 각 사업별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주축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는 약 2000억원대 초반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지만 그 규모는 전 분기(3223억원)에 비해 약 1000억원 가량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회사가 지속적인 비용 통제와 원가 절감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1분기 출시된 G8씽큐 효과가 기대만큼 강력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제품 품질은 완성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000만대 이하 하락 등으로 경쟁력 제고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북미 시장도 출하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플래그십 단말 가격을 경쟁사보다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G8씽큐의 출고가는 89만7600원으로 갤럭시S10보다 15만원 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출하량이 확보되지 않으면 수익성 개선이 쉽지가 않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해까지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도 적자폭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분기부터 4분기까지는 1000억원대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으로 점쳐진다.

2분기 이후 실적은 LG전자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V50씽큐’ 흥행에 달려있다. 플래그십 5G 스마트폰임에도 V50씽큐 출고가는 119만9000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보다도 20만원이 낮다.

물량 공급만 원활하다면 V50씽큐 출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여기에 G8씽큐의 출시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기대 이상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19일 V50씽큐를 국내 출시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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