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마지막까지 가족 화합 당부한 조양호 회장
조원태 사장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
8일 별세 후 나흘만에 고국 돌아와...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져
조원태 사장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
8일 별세 후 나흘만에 고국 돌아와...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가족들간 화합을 당부했다. 말년에 가족문제로 고생을 했지만 가족들이 힘을 합쳐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달라는 마지막 바램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이른 새벽 고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현지에서 사망해 유가족들이 고인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해 별세 나흘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오전 4시42분 인천국제공항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고인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이 도착했다. 상주인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도 같은 비행기로 동행했다. 부인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보다 앞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입국 직후 취재 나온 기자들에게 "마음이 참 무겁다”며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앞으로의 일은 가족들과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유언에 대해서는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공항 도착 직후 고인은 빈소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조 회장의 장례는 오는 16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진다. 한진그룹장으로 치러지며 16일 오전 6시 발인을 한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으로 옮겨진다.
앞서 한진가는 지난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와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 모두 신갈 선영에 안치했다. 한진가 선영은 대한항공 교육원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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