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인공지능(AI) 경쟁력 높이려면 中 인재교류 적극 나서야"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인재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첨단산업 발전 현황 및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AI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75% 증가한 415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AI 인재는 1만8232여명으로 미국(2만8536여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 교육부는 2023년까지 AI 분야 교수 500명과 학생 5000명을 양성하고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는 3년 내 관련 인재 10만명 육성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의 AI 인재는 지속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AI 관련 논문 중 53%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산하는 등 활발한 해외교류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반도체 등 핵심 부품기업의 중국 협력 또는 인재교류로 AI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중국의 AI칩 스타트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6억달러 투자를 결정하는 등 경쟁력을 도모하고 있다.

박승혁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의료, 선박영업 등 일부 산업분야에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한 단계로 향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