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맨유vs첼시…패하면 탑4도 없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올 시즌 '빅6' 마지막 맞대결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역대급 우승 경쟁과 역대급 탑4 경쟁이 한창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 탑4 진입을 위해 토트넘,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형국이다.
하지만 매 경기 절박한 상황임에도 아이러니하게 승점 드랍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리그 2경기 전적을 놓고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3위 토트넘(승점 70)은 2연패, 4위 첼시(승점 67)는 1무 1패, 5위 아스날(승점 66)이 2연패, 6위 맨유(승점 64)가 2연패에 그쳤다.
차려준 밥상을 스스로 차고 있다. 마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양보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4팀의 성적이 형편없다.
이제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각 팀 당 시즌 종료 2~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9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이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순위로나 일정으로나 불리한 쪽은 6위 맨유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패배를 포함, 최근 공식 대회 3연패다. 에버턴에 0-4로 참패했고,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무기력하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맨유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제 무리뉴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며 맨유의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는 파리의 기적을 연출하며 맨유를 8강으로 견인한 뒤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이후 공식 대회 9경기 2승 7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3경기 연속 무득점뿐만 아니라 3경기 9실점에 달하는 수비조직력 붕괴가 맨유의 가장 큰 걱정거리다. 첼시의 에이스 에덴 아자르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한다면 맨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4위에 올라 있는 첼시는 맨유와 비교해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현재 순위만 잘 지켜내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맨유전에서 패하면 승점이 같아진다. 탑4 싸움은 안개정국으로 치닫게 된다. 당장 밑에서 1점차로 추격중인 5위 아스날도 신경써야 한다.
첼시 역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3경기에서 7실점을 기록했다. 약체 슬라비아 프라하에 3골을 내줬고, 지난 번리전에서는 압도적인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2실점으로 인해 무승부에 머물렀다.
또 아자르의 득점포 침묵도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웨스트햄전 멀티골 이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그리고 첼시는 향후 유로파리그라는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와의 4강 1, 2차전이 주중에 껴있는 살인 일정이다. 그렇다고 유로파리그를 대비해 맨유전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할 수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맨유와의 상대전적은 열세다. 리그에서는 2-2로 비겼고, FA컵에서 0-2 패배를 당했다. 그리고 첼시는 올 시즌 리그 원정에서 매우 약한 면모를 보였다. 홈에서는 11승 6무 1패인 반면 원정 성적은 9승 1무 7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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