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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어가는 청약 열기에…계약금 문턱 낮춘 분양시장


입력 2019.04.30 15:37 수정 2019.04.30 16:26        원나래 기자

서울 경쟁률 37.5대 1→8.6대 1로 급락…계약금 비중 10%로 낮추는 곳 늘어

서울 경쟁률 37.5대 1→8.6대 1로 급락…계약금 비중 10%로 낮추는 곳 늘어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했다. 지난해 서울의 한 아파트 분양 당시 견본주택 모습.ⓒ데일리안

청약경쟁률과 청약가점이 떨어지면서 분양시장 문턱이 다시 낮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계약금 비중을 20%에서 10%로 낮추는 청약 단지가 늘어나는 추세다.

30일 직방이 2019년 1분기 아파트 분양시장을 분석한 결과, 전국 청약경쟁률이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직전 분기 모두 대비 낮아졌다.

수도권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 11.7대 1 보다 하락했고, 지방도 8.8대 1로 직전 분기 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직전 분기(25.3대 1)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특히 서울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4분기 37.5대 1에서 8.6대 1로 급락했다. 청약가점도 서울의 경우 1순위 마감 단지 기준 지난해 4분기 57점에서 44점으로 낮아졌다.

이에 지난해 서울을 중심으로 계약금 비중이 20%로 올랐던 분양대금 납부방식이 최근에는 10%로 낮아진 곳이 많아졌다. 또 중도금 무이자와 발코니 무상 확장 등 파격 조건을 내 건 분양도 늘고 있다.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연 경기도 하남시 감일지구 B9블록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의 계약금 비율은 15%로 지난해 5월 감일지구에서 분양했던 ‘하남 포웰시티’의 계약금 20%보다 5% 낮아졌다.

또 한화건설이 지난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 ‘수지 동천 꿈에그린’는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분양했다.

앞서 4월 초 대림산업이 고양시 일산서구 경의중앙선 일산역 주변에서 공급한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는 발코니 무상 확장을 서비스로 내걸어 평균 2.8대 1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대우건설이 다음 달 분양하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을 재건축인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도 전용면적 59㎡와 84㎡의 계약금 비중을 10%로 낮출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이 5월 전북 군산 디오션시티 A4블록에서 공급하는 ‘디오션시티 더샵’ 역시 계약 조건을 계약금 10%에 중도금 60%를 무이자 혜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거래 비수기와 9·13 후속 대책인 실수요중심의 청약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청약경쟁률은 물론 청약가점도 낮아지고 있다”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3~4월 분양한 서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계약금이 모두 10%였다”며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경우만 계약금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주변지역은 낮아지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도 다시 등장하고 있다” 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높아진 주택담보대출 규제 때문에 계약금 비율이 낮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는 단지들에 관심이 높지만, 주변 시세나 단지의 입지, 미래 가치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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