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당 여성지도부 의원과 金 사퇴요구
김관영, 權 공수처안 패트 포함하며 회유
권은희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해 운영"
권은희, 당 여성지도부 의원과 金 사퇴요구
김관영, 權 공수처안 패트 포함하며 회유
권은희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해 운영"
바른미래당 지도부 정상화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조기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당 지도부를 이끌던 김삼화‧김수민‧신용현 등 여성 의원들도 동참하며 김 원내대표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와 여러 번 만나 사퇴결단을 이야기 했다"며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비롯된 바른미래당 의원들 간 불신과 분열의 양상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구성해 패스트트랙 이후에 국회를 새롭게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일 권 의원을 포함한 여성 의원 4명은 당내 의원 15명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들고 김 원내대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바른정당계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정운천‧지상욱)과 국민의당계 7명(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으로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사퇴 촉구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사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학규 대표가 지난주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지도부를 향한 당내 사퇴 압박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퇴할 경우, 손 대표 지도부는 최고위원 의결정족수 과반인 5명(9분의 5)을 채우지 못해 사실상 허수아비 지도부로 전락할 수 있어 이를 위해서도 사퇴가 어렵다는 게 당내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지도부 복귀를 위한 회유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과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있어 과반 확보를 위해 권 의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가 선거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권 의원을 사보임 시키며 당내 혼란이 가중되자 권 의원이 주장한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함께 태우는 방안으로 협의하자 권 의원 끌어안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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