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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에 비수꽂는 권은희…"원내대표 사퇴하라"


입력 2019.05.06 15:51 수정 2019.05.06 15:51        이동우 기자

권은희, 당 여성지도부 의원과 金 사퇴요구

김관영, 權 공수처안 패트 포함하며 회유

권은희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해 운영"

권은희, 당 여성지도부 의원과 金 사퇴요구
김관영, 權 공수처안 패트 포함하며 회유
권은희 "새로운 원내지도부 구성해 운영"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 정상화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이 김관영 원내대표의 조기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당 지도부를 이끌던 김삼화‧김수민‧신용현 등 여성 의원들도 동참하며 김 원내대표를 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내대표와 여러 번 만나 사퇴결단을 이야기 했다"며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비롯된 바른미래당 의원들 간 불신과 분열의 양상을 그대로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에게 "새로운 원내지도부를 구성해 패스트트랙 이후에 국회를 새롭게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일 권 의원을 포함한 여성 의원 4명은 당내 의원 15명이 서명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들고 김 원내대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바른정당계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정운천‧지상욱)과 국민의당계 7명(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으로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사퇴 촉구에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4당 합의안 이외의 내용을 담아 바른미래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별도로 권은희 의원이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히며 “이 법안과 이미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패스트랙 안건으로 상정돼 있는 법안까지 동시에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사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손학규 대표가 지난주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문병호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지도부를 향한 당내 사퇴 압박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바 있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퇴할 경우, 손 대표 지도부는 최고위원 의결정족수 과반인 5명(9분의 5)을 채우지 못해 사실상 허수아비 지도부로 전락할 수 있어 이를 위해서도 사퇴가 어렵다는 게 당내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가 권 의원의 지도부 복귀를 위한 회유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과 김수민 청년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를 보이콧하고 있어 과반 확보를 위해 권 의원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 원내대표가 선거제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인 권 의원을 사보임 시키며 당내 혼란이 가중되자 권 의원이 주장한 공수처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함께 태우는 방안으로 협의하자 권 의원 끌어안기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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