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차' 포르투갈전 석패, 16강 희망 봤다
U-20 월드컵 우승후보 포르투갈에 0-1 패
승점 챙기지 못했지만 잔여경기 희망 커져
U-20 월드컵 우승후보 포르투갈은 매우 강했지만 한국도 기대보다는 잘 싸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시작된 포르투갈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완패다. 포르투갈은 '2016 UEFA U-17 챔피언십'과 '2018 UEFA U-19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황금세대를 배출, 이번 U-20 월드컵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선수 개개인의 면모도 화려하다. 하파엘 레앙, 조타, 트린캉, 플로렌티누 루이스, 게드손, 디오고 달롯, 루벤 비나그르 등 올 시즌 유럽 상위리그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스쿼드를 구성한 포르투갈이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압박을 가했고, 포르투갈과 허리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7분 빠르고 정교한 카운터 어택 한 방에 무너지며 선제골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화려한 개인 기술과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우위를 점했다. 레앙, 트린캉, 조타로 구성된 삼각편대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 기량 차이의 열세를 극복하긴 어려웠다.
하지만 한국은 자칫 대량 실점으로 무너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근근이 버텨냈고,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무려 83분을 틀어막았다.
전반에는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한 것에 반해 후반 들어 여러 차례 기회를 창출하는 등 포르투갈을 위협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패스를 배달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후반 조커로 투입된 오세훈의 높이와 엄원상의 스피드를 앞세워 흐름을 가져왔다. 물론 전체적인 세밀함에서 한계를 드러냈으나 포르투갈을 끝까지 괴롭힌 점은 인상적이었다.
포르투갈에 한 골 차로 패한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향후 경우의 수를 따질 때 골득실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포르투갈을 맞아 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은 향후 조별리그에서도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차례로 조별리그 2, 3차전을 치른다. 오는 29일 남아공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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