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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 벤투호에서도 경쟁력?


입력 2019.05.28 00:02 수정 2019.05.28 08:26        신문로 = 김평호 기자

2017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 발탁

손흥민, 황의조 등과 험난한 주전 경쟁 앞둬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이정협. ⓒ 데일리안DB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정협(부산)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이정협은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6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소집명단에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유럽파 공격수 지동원(FSV 마인츠)이 새로운 소속팀 적응 등을 이유로 제외되면서 이정협이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게 됐다. 이정협의 대표팀 소집은 지난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이정협은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의 황태자였다.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슈틸리케 전 감독은 무명에 가까웠던 이정협을 과감하게 발탁했고, 그는 당시 대회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얻은 이정협은 당시 대표팀 부동의 원톱 자원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슈틸리케호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통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주전 스트라이커 이정협도 책임을 피해가지 못했다. 연계 능력과 활동량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던 이정협이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파괴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신태용 전 감독과 벤투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산서 활약하다 2018시즌 J리그2 쇼난 벨마레로 임대를 떠난 이정협은 부상 여파로 18경기에 출전해 2득점에 그치며 이대로 대표팀과 멀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원 소속팀 부산으로 돌아온 그는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리그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 중이다.

외국인 골잡이 펠리페(광주·10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협 덕분에 부산도 2위에 자리하며 내년 시즌 K리그1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물론 이정협은 경기에 나서기에 앞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벤투호 체제서 경쟁력을 보인 황의조를 넘어서야 하고,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도 건재하다.

벤투 감독은 “선수의 특징이나 능력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며 “과거에 대표팀에서 뛰었던 경기력을 분석했고, 소속팀에서 보여준 모습들을 두루 파악하고 점검한 결과 이정협이 우리팀 플레이 스타일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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