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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신욱’ 오세훈, 정정용호 확실한 공격 옵션


입력 2019.06.05 03:29 수정 2019.06.05 03: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일본과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헤딩 결승골

193cm의 큰 신장 이용해 해결사로 자리매김

오세훈이 4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 한일전서 결승 헤더골을 넣은 뒤 코너를 향해 달리고 있다. ⓒ 연합뉴스

‘포스트 김신욱’ 오세훈(아산)이 정정용호의 확실하고도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올라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3연승을 내달린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드 스타디온 미에이스키에서 세네갈과 8강전을 치른다.

정정용 감독은 이날 193cm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을 에이스 이강인과 함께 최전방에 배치해 일본 수비진을 압박했다. 상대적으로 피지컬 측면에서 열세에 있는 일본을 상대로 오세훈의 신장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열겠다는 계산이었다.

정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오세훈은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제공권과 몸싸움 능력을 과시했다.

공중볼 대부분이 오세훈의 머리를 거쳐 공격으로 연결됐고, 일본 수비진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공을 지켜냈다.

한국은 오세훈이 전방에서 일본 수비진과 싸워주면서 이강인, 조영욱 등 2선 공격 자원들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 28대 72로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후반전 엄원상 등 측면에 빠른 공격 자원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엄원상과 이강인이 측면을 부지런히 두드리고 크로스까지 문전으로 연결하자 오세훈에게 틈틈이 기회가 찾아왔다.

부지런히 일본 골문을 노리던 오세훈은 결국 직접 해결에 나섰다.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최준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하자 오세훈이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절묘하게 머리를 갖다 대며 공을 골문 안으로 넣는데 성공했다.

결국 한국이 오세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지난 2003년 대회 때 형들의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서 교체 투입된 이후 2차전부터 주전 공격수로 나서고 있는 오세훈은 큰 신장의 강점을 확실하게 살리며 이번 대회 한국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선제골을 기록한 그는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확실한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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