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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이미지 탈피 나선 黃…청년 표심에 '손짓'


입력 2019.06.06 05:00 수정 2019.06.06 05:17        조현의 기자

취임 100일 토크콘서트…중도층 표심 어필

대입 실패 경험 등 나누며 인간적 면모 부각

취임 100일 토크콘서트…중도층 표심 어필
대입 실패 경험 등 나누며 인간적 면모 부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황교안X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5일 "나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업무영역이고, 앞으로 일어날 일도 대부분 정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권 입문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토크콘서트'에서 "정치는 정말 어렵다. 정해진 업무영역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보수 결집에 성과를 낸 그는 이날 중도층인 청년 표심에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자신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며 '기득권 중심' '꼰대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는 데 주력했다.

공안검사 출신인 황 대표는 일각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실제로 (공안부가) 부정적으로 운영된 적도 있지만 1987년 6·29 선언 이후 정상화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공안부에 갔다"며 "국가적 법익을 해하는 죄만 다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왜곡하거나 비난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엘리트 이미지'를 가진 황 대표는 대학 입시에 실패한 경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을 잘 가는 고등학교(경기고)에 진학했는데 대학을 두 번 떨어졌다"며 "처음엔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엔 정말 힘들더라"고 밝혔다.

고등학교 지원 당시 체력장 시험에서 만점을 받지 못한 경험도 말했다. 황 대표는 "전체 68명 중 66명이 체력장에서 20점 만점을 받았는데 (만점을 받지 못한) 두 명 중 한 명이 저였다"며 "전체 200점 만점에 2점이 깎이니 담임 선생님이 고등학교 원서를 안 써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날을 세우며 대여투쟁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별것도 아닌데 그림을 그럴듯하게 그려서 포장과 홍보를 잘한다"며 "보수·자유 우파도 이를 벤치마킹해서 좋은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와 회동 방식 등을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선 "국민들은 살기 어렵다고 하는데 (문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이) 같이 식사하고 웃으면서 덕담을 나누는 '보여주기식 회담'이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회담 제의에 아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내용이 있는 회담이 되려면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얘기할 수 있는 내실 있는 회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다당 회담을 원한다면 선거법에 있는 교섭단체 대표와 회동을 하자는 것"이라며 5당 회동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재차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황 대표는 "저를 거부하는 곳이 있더라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으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지지세력을 넓혀 사람을 끌어오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중도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총선 승리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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