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로 치솟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역전은 대부분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0일 1.42%를 기록해 기준금리 1.75% 보다 0.33%p 낮아졌다.
2013년 기록한 최대 역전폭 0.31%p보다 커졌다. 장기금리(국고 3년물)가 단기금리(기준금리)보다 낮은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최근의 금리 역전은 폭도 크지만 기간도 역대 최장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3월 27일 시작해 약 3개월이 됐고 시장 금리가 현재 수준에만 머무른다고 가정해도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려야 역전 현상이 해소된다. 7월에 0.25%p를 내려도 역전 현상이 5개월을 넘기게 된다.
금리 역전의 폭과 기간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자 시장에선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오는 8월에는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금리 인하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 흐름과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뤄질 양국의 담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금리 수준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내리기엔 부담이 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