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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롯데·신라호텔, 충성고객 확보


입력 2019.06.28 14:40 수정 2019.06.28 14:43        김유연 기자

글로벌 OTA 의존도 낮춰 수익성·충성고객 확보

해외 시장 진출 위한 초석…장기적인 경쟁력

국내 토종 특급호텔들이 자체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인 롯데호텔에 이어 신라호텔도 온라인 여행사(OTA)에 의존하는 대신 충성 고객을 확보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올해 1월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인 '롯데호텔 리워즈' 도입에 이어 최근에는 '월드와이드 더블 포인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한 툭숙객을 대상으로 미국 뉴욕,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미국령 괌, 베트남 하노이 등 해외 주요 도시·관광지에 있는 체인 호텔 숙박권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롯데호텔은 1999년 도입된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리빌리지 리워드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대신 ▲회원 전용 예약 서비스 ▲채팅 상담 서비스 ▲멤버십 회원제에 따른 바우처 지급 등 특전을 확대하는 리뉴얼 작업을 단행했다.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한 결과 롯데호텔 리워즈에 가입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숙박 예약을 하는 회원 수가 지난해보다 1.5배 증가했다.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호텔신라

신라호텔도 유·무료 멤버십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라호텔의 유료 멤버십은 서울신라호텔의 '신라S'와 제주신라호텔의 '블루 멤버십'이 대표적이다.

신라S의 경우 연회비는 60만원이며, 더 파크뷰 2인 조식이 포함된 서울신라호텔 디럭스룸 투숙 1박과 레스토랑 이용권 1매를 제공한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시 객실과 객실 패키지 요금의 10%를 할인하며, 성수기와 연휴 기간을 제외하면 제주신라호텔에서도 5%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제주신라호텔의 블루 멤버십은 '블루클럽'(연회비 59만원)과 '프리미엄 블루'(연회비 130만원) 두 종류로 나뉜다. 기본적인 객실 및 식음료 특전은 두 멤버십이 동일하나 프리미엄 블루의 객실 및 식음업장 할인율이 블루 멤버십보다 5~10%가량 더 높다.

최근 신라호텔∙신라스테이 통합 무료 멤버십인 '신라리워즈'의 가입자 수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2월 론칭한 신라리워즈는 매달 5~10%씩 가입자 수가 늘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약 40%,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에서 자체 운영하는 멤버십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호텔들이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멤버십 회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특가 상품 ▲회원 전용 패키지 ▲특별 프로모션 및 혜택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텔들 역시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호텔은 현재 국내 19개와 해외 11개 등 전 세계 30개 호텔과 리조트, 1만1000실에 이르는 객실을 보유한 아시아 대표 호텔 체인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831억원을 기록해 올해 1조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라호텔은 연내 베트남 다낭에 신규 브랜드 '신라 모노그램'을 선보인다.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를 여는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중국 등 10여개 나라에 해외 사업장을 확대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마일리지 적립 및 등급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호텔의 입장에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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