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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개월째 하락…6월 13.5% '폭락'


입력 2019.07.01 10:33 수정 2019.07.01 10:34        박영국 기자

반도체 수출 25.5%↓, 대중국 수출 24.1%↓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출 화물이 선적되고 있다.ⓒ현대상선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6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반도체 수출 부진까지 겹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44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3.5%나 감소했다. 이는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5.5%, 석유화학이 24.5%씩 감소했다. 시황 악화에 따른 단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선박(46.4%)·자동차(8.1%)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고,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전기차(+104.3%) 등 신수출동력 품목도 호조세가 지속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4.1%나 감소하며 2009년 5월 25.6%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신흥지역 중에서도 중남미와 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각각 8.3%, 29.4% 증가한 반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8.5% 감소했다.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줄었고,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2715억5000만달러, 수입은 5.1% 감소한 2520억달러, 무역수지는 195억5000만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하반기 수출총력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일 오후 성윤모 산업부 장관 주재로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하반기 무역금융 공급확대, 신남방・신북방・틈새시장 총력지원, 수출구조 4대 혁신 노력 가속화, 5대 수출지원기관 총력지원체계재정비 등 하반기 수출총력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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