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어록 추가' 몸 낮춘 정정용 감독 “뽑아서 나간 것 밖에”


입력 2019.07.01 18:25 수정 2019.07.02 08:47        웨스틴조선호텔 = 김평호 기자

U-20 월드컵 준우승 정정용호, 대표팀·선수 모교에 격려금 지급

행사장에서도 여전히 겸손한 자세..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공 돌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정정용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어록 제조기’ 정정용 U-20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또 하나의 어록을 추가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단상에 선 정정용 감독은 “현장에서 지도자 선생님들을 뵙는데 여기서 보니 새롭다”며 “이 선수들 있기까지 선생님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나는 뽑아서 나가는 거 밖에 한 일이 없다. 모든 고생하신 선생님들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감독은 “항상 학교, 지도자, 학부모님들 삼일체 하나가 돼야 팀이 잘 돌아간다고 얘기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며 “가족 분들은 새롭게 뵙는데 현장에 있으면 혹시 주위서 시기 질투할까봐 옆에 가질 못해 이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됐다. 자랑스러운 아이들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현장, 경기장에서 최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자리에 참석 못한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에게도 감사한다. 늘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이강인 선수가 격려금을 전달받은 후 정몽규 KFA 회장, 정정용 감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날 본 행사에서 정몽규 회장은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U-20 대표팀 선수, 코칭스태프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선수들을 배출한 초∙중∙고등학교 관계자에게도 육성 격려금을 전했다. 총 금액은 10억 원으로 정 회장이 작년 7월 말 기부한 재원을 활용했다.

선수들의 포상금은 출전 시간과 기여도 등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고 모두에게 같은 액수가 지급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개인 사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이강인, 조영욱 등 준우승 주역인 대표 선수와 모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정정용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몽규 회장은 “학무모, 가족들의 희생이 없어서는 이날 선수들의 영광도 없었다”며 “학교에서도 출신 학교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오늘과 같은 영광은 없었다. 선수들 역시 좋은 추억과 기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선수들이 안주하지 말고 소속팀에 가서도 열심히 해 국가대표팀에서 만나길 기대하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한편, KFA는 격려금 전달식에서 U-20 대표팀과 관련한 KFA 유소년 정책 성과 분석 자료를 밝혔다. 협회는 U-20 대표팀의 성공 요인을 ▲골든에이지 프로그램 ▲전임지도자 제도 ▲주말리그 정착을 꼽았다.

KFA 골든에이즈 프로그램은 상비군 제도를 개편해 협회가 2014년부터 시작한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역, 광역, 영재센터로 이어지는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유망주를 발굴하고,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비군 제도에서 연간 400명이 혜택을 받았지만 골든에이지는 연간 2만2000명이 참여했다. 올해 U-20 대표팀은 골든에이지 1세대로 23명 중 15명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