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앞두고 강판’ 마에다, 로버츠 올라와야 했나
보스턴전 5.2이닝 3실점 패전
투구 수 87개서 주자 3루 놓고 강판
LA 다저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가 또 다시 시즌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마에다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4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1-8 대패를 당하면서 마에다가 시즌 6패(7승) 째를 떠안았다.
이날도 승수 추가에 실패하면서 마에다는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고 있다. 지난달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7승을 수확한 이후 한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애리조나전부터 이어진 무승 기록은 이제 7경기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마에다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조기에 강판되면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는 요건을 번번이 놓치기도 했다. 이에 다저스 입단 당시 그가 맺은 옵션 계약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보스터전도 마에다에게는 다소 아쉬웠다.
1회와 2회 각각 솔로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 바스케스에 두 번째 홈런을 허용한 이후 마에다는 3회와 4회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예리한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구사하며 4회에는 3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5회까지 투구수 80개를 기록한 마에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베츠와 디버스를 상대로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끈질기게 버틴 마에다는 보가츠를 2루수 팝플라이 아웃,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마르티네스의 뜬공 때 2루 주자 디버스가 3루에 안착했지만 한 타자만 더 처리하면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함과 동시에 7회 다저스 공격에 따라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출 수 있는 상황이었다. 투구 수도 87개로 한 타자를 더 상대하기는 큰 문제가 없었다.
특히 대결을 앞둔 베닌텐디는 이날 마에다를 상대로 한 차례 삼진을 기록하는 등 안타를 기록하지 못해 그대로 맡겨도 무방해보였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베닌텐디 타석에서 마에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불펜투수 바에즈를 투입했다. 바에즈가 베닌텐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자책점이 올라가지는 않았지만 마운드 위에서 내려가는 마에다의 표정은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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