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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 맞은 잰슨의 후회 “그때 내려왔어야” 4호 BS


입력 2019.07.17 14:45 수정 2019.07.17 14: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필라델피아 원정서 8-6 앞선 9회말 등판..1사 후 4피안타

켄리 잰슨이 17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 게티이미지 켄리 잰슨이 17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블론 세이브를 저질렀다. ⓒ 게티이미지

‘마무리’ 켄리 잰슨(32·LA 다저스)이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고 후회했다.

잰슨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시티즌스뱅크파크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8-6 앞선 9회말 등판, 0.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 8-9 역전패.

지난달 16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앤서니 리오에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은 이후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다. 평균자책점은 3.72(종전 3.03)까지 올라갔다.

류현진 선발등판경기였던 지난 15일 보스턴 원정에서 95마일 넘나드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1.2이닝 무실점 호투했던 잰슨은 이날 좋지 않았다.

1-6 끌려가던 경기를 벨린저 투런홈런-A.J.폴락 솔로 홈런-맷 비티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뒤집고 맞이한 9회말. 전날 대승에 이어 잰슨이 출격해 낙승을 예상했다. 9회초 무너진 필라델피아 마무리 헥터 네리스와 대조되는 투구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잰슨도 불쇼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애덤 헤이슬리의 타구가 잰슨의 오른쪽 발목을 강타했다. 다행히 1루에서 아웃 처리했지만 통증이 남았다. 로버츠 감독이 올라와 상태를 물었지만, 잰슨은 마운드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이후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패배의 장본인이 됐다.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린 잰슨은 킹어리의 뜬공을 전력질주한 중견수 폴락이 끝내 잡지 못해 실점하며 7-8로 쫓겼다.

이어진 1사 1,2루 위기에서 맞이한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던 브라이스 하퍼. 잰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1타수4안타(2홈런)로 강했던 하퍼는 잰슨의 93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았다.

중견수 폴락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와 8-9로 뒤집혔다.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준 하퍼와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포효했고, 잰슨은 고개를 숙인 채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트루블루 LA’ 등에 따르면, 경기 후 잰슨은 오른쪽 발목에 타구(comebacker)에 맞은 직후를 떠올리며 “(블론세이브)변명은 아니지만 그때 내려왔어야 했다”며 후회했다. 감독이 올라왔을 때, 과감하게 공을 내려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버틴 것을 패인으로 봤다.

경기 전까지 다저스 불펜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13(전체 10위)로 류현진-커쇼 등이 버틴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3.04(전체 2위)과 비교해 너무 약하다. 가뜩이나 불안한 불펜 탓에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잰슨마저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한다면 다저스로서는 재앙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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