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8, 방수 기능으로 ‘필리핀 보트 전복사고’ 승객 20명 구해
30분 넘게 물에 잠겼으나 작동...사고 승객, 삼성에 감사 메일
30분 넘게 물에 잠겼으나 작동...사고 승객, 삼성에 감사 메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필리핀에서 일어난 보트 전복 사고에서 승객들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필리핀 세부 보고시티 인근에서 지난 8일 오전 11시경 소형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캐나다·독일 국적의 다이버 13명을 비롯해 현지 가이드 및 선원 등 총 20명이 탑승해있던 이 보트는 인근 말라파스쿠아 섬에서 출발해 도보시티로 이동 중이었으나 사고로 탑승객뿐 아니라 이들의 소지품까지 모두 물에 빠졌다.
구조 요청을 위해 탑승객들은 소지품을 찾기 시작했다. 그 중 캐나다인 짐 엠디 씨가 물에 빠진 소지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 갤럭시 S8을 발견했다. 보트가 전복되면서 탑승자들의 소지품 및 스마트폰이 모두 30분 넘게 물에 잠겼지만 엠디 씨의 스마트폰만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 씨는 갤럭시 S8로 구조대에 전화를 걸었고 스마트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으로 보트가 전복된 위치를 전송했다. 이 덕분에 현지 구조대가 신속하게 사고 현장에 도착해 탑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
엠디 씨는 사고 이후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에 보낸 감사메일을 통해 “탑승객들의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갤럭시 S8만 전화가 연결돼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며 “승객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준 삼성전자의 기술력에 감사를 표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지호 삼성전자 필리핀 법인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이 인명을 구할 수 있게 돼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용자들을 도울 수 있는 기능들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갤럭시 S8은 최고 등급(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IP68은 먼지는 완벽하게 차단하고 1.5m 수심에서 30분간 방수되는 등급이다.
또 위기 상황에서 긴급 연락을 할 수 있도록 ‘SOS 메시지 보내기’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치 파악을 위해 GPS를 켜 놓기를 권장한다”며 “이 기능을 미리 설정할 경우 전원 버튼을 세 번 연속 누르면 긴급 연락처로 SOS 메시지가 전송된다”고 밝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