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대 시장 위상 맞춰 동북아 최초 신차 상륙
100대 한정판 파나메라로 개인화 전략 정점 찍어
국내 배터리 제조사 협업 확대로 고객 신뢰 확보
포르쉐 준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전동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내세우며 프리미엄 제품과 맞춤형 전략을 동시에 강화한다. 동북아 최초로 공개된 '카이엔 일렉트릭'과 한국 전용 한정 모델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를 통해 성능 중심 전동화와 개인화 전략을 앞세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르쉐코리아는 19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에서 열린 '2026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지난 1월 글로벌 시장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동북아 지역 최초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6380만원부터다.
한국에 처음 선보인 배경에 대해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 시장은 카이엔에 대한 기반이 강하고 고객 신뢰도도 높은 시장"이라며 "최근 한국은 전동화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카이엔 일렉트릭은 한국 시장에 매우 적합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해 포르쉐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다섯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을 포함한 8개 신흥 시장에서 한국 비중은 2018년 14%에서 2025년 19%로 확대됐다. 특히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이 수요를 견인하며 순수 전기차 판매 기준으로는 글로벌 6위를 기록했다.
포르쉐 준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SUV 라인업의 핵심 모델인 카이엔을 기반으로 개발된 순수 전기차로, 브랜드의 고성능 DNA를 전동화 시대에 맞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특히 포뮬러 E 기술을 기반으로 한 회생 제동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성능은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 기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5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260km/h다.
충전 성능도 강화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113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400kW급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이 소요된다.
포르쉐 준대형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크리스티아네 초른 포르쉐 AG 해외 신흥 시장 총괄 부사장은 "올해부터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순수 전기차 모델에는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셀을 탑재할 것"이라며 "한국의 배터리 기술 선도기업들과 함께 협력해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개인화 옵션도 대폭 확대됐다. 13가지 외장 색상과 9종의 휠 디자인, 12가지 인테리어 조합을 제공하며 다양한 패키지 옵션을 통해 사실상 무한에 가까운 맞춤 구성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을 통해 전동화 SU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 운영해 고객 선택권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이번 행사에서 베일을 벗은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는 전 세계 파나메라 시장 3위로 올라선 한국 시장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국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큐레이션한 패키지 모델로 전 세계 파나메라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한국 고객만을 위해 100대 한정으로 나온다.
외관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후면부 레터링으로 기존 모델에 붙던 숫자 4를 없애고 오직 파나메라 문구만을 빨간색으로 입혀 고정시켰다. 이는 다른 파나메라 차량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이 패키지만의 고유 디자인이다. 또한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전후면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이 더욱 역동적으로 바뀌었으며 전용 디자인 휠이 탑재돼 희소성을 더했다.
실내는 포르쉐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가드 레드(Guards Red)'와 '보르도 레드(Bordeaux Red)' 두 색상을 적용해 스포티함과 역동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시트 곳곳에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수공예로 작업한 레드 스티칭이 적용됐다. 포르쉐 측은 이러한 수작업 공정이 기계 공정보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브랜드가 추구하는 장인 정신의 묘미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의 레드 레터링과 스티칭 등 개인화 디테일 모습.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조남현 포르쉐코리아 제품 및 서비스 전무는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파나메라 시장"이라며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점이자 브랜드 변화의 상징인 파나메라를 통해 한국 시장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모델은 포르쉐의 다이나믹한 레이싱 헤리티지와 개인화 철학이 반영된 프로젝트"라며 "도로 위에서 그 어떤 차량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감을 지닌 무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분명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파나메라 레드 익스클루시브.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포르쉐의 개인화 전략은 고객의 취향을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여러 단계로 구성된다.
조 전무는 "1000여 가지가 넘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옵션을 통해 색상과 소재 그리고 디테일 하나까지 고객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라며 개인화의 궁극적인 단계인 존더분쉬 원-오프는 고객의 꿈을 완전히 맞춤 제작으로 구현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포르쉐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러한 글로벌 개인화 전략을 한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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