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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SK-한화 참여할까


입력 2019.07.24 11:16 수정 2019.07.24 11:19        이홍석 기자

25일 매각 공고로 인수전 본격 막 올라

주요 대기업 참전 주목 속 박찬구 의중 관심

25일 매각 공고로 인수전 본격 막 올라
주요 대기업 참전 주목 속 박찬구 의중 관심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금호그룹이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9월경 예비적격후보(숏리스트) 선정 작업을 거친 뒤 연내 인수 대상기업을 확정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SK·한화 등 주요 대기업 그룹사들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대주주인 금호산업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함께 25일경 아시아나항공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호측은 정확한 날짜를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이번주 내 공고가 확실시 된 상황이라 26일보다는 25일이 더 유력한 상황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은 23일 한 행사에서 “이번주 중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이 중 매각 공고를 내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KDB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주 채권은행이다.

25일 매각 공고가 나오면 연내 인수 완료를 목표로 매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 중 예비입찰을 통해 숏리스트가 추려지고 이후 매수기업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10~11월경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고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협상을 통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말경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새로운 주인에서 넘긴다는 계획이다.

매각은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을 모두 함께 매각하는 통매각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으로 분리 매각 가능성이 원천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별도 매각의 어려움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호산업과 채권단도 통매각을 더 선호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수 검토를 밝힌 곳은 LCC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보유한 애경그룹이 유일하다. SK·한화·롯데 등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가 큰 대기업 그룹사들은 줄곧 인수 가능성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이번 매각 공고를 계기로 조금씩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규모 등 재무건전성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대형 국적항공사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시장에 나오기 어려운 매물이라는 것이다.

또 기업 이미지 개선 효과가 있는데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익성 창출뿐만 아니라 기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행보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끌고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11.12%를 보유한 2대주주로 충분히 인수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관심이 없다고 해 온 기업들도 매각 공고가 이뤄지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이 없을 수 없지만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매물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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