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40% 매출 감소…국산 맥주 2.9% 증가
오비맥주 가격할인·칼스버그·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
일본산 40% 매출 감소…국산 맥주 2.9% 증가
오비맥주 가격할인·칼스버그·하이트진로 신제품 출시
불매 운동 가속화로 일본 맥주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국산·수입 맥주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맥주업계 1위인 오비맥주는 가격할인에 나섰고 덴마크 유명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는 리뉴얼된 새로운 맥주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여기에 여름 성수기를 노린 프로모션까지 맞물리면서 점유율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2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본 맥주를 제외한 수입 맥주는 지난달 동기간보다 2.3% 증가했지만, 일본 맥주는 무려 40.3% 감소했다. 반면 국산 맥주의 매출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맥주인 아사히의 경우 편의점 맥주 판매량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불매운동으로 아사히를 비롯한 일본 맥주의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지자 맥주업계에서는 점유율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24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성수기 기간 동안 대표 브랜드 '카스' 맥주와 발포주 '필굿'을 특별할인 판매한다. '카스'는 출고가를 패키지별로 약 4%~16% 인하해 공급한다. 이에 따라 '카스' 병맥주는 500㎖ 기준으로 출고가가 현행 1203.22원에서 1147원으로 4.7% 내린다. 같은 기간 발포주 '필굿'은 355㎖는 10%, 500㎖는 41% 각각 낮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리는 여름 성수기에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판촉행사를 기획했다"며 "소비자 혜택 증대에 초점을 맞춘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의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든블루는 새로운 칼스버그인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를 오는 29일부터 국내 공식 판매한다.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는 균형적인 맛과 향,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강화했다. 패키지에서는 친환경 잉크를 사용한 병,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멀티백 패키지(스냅백)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반영했다.
골든블루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대응과 관련해 '소비자 접점 확대'라는 전략 솔루션도 내놨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이사는 25일 열린 칼스버그 대니쉬 필스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칼스버그를 출시하면서 전용잔이 들어가있는 친환경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강화해 맥주 시장을 뚫으려 한다"며 "8월부터는 전 유통 채널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25일 국내 최초로 밀을 원료로 한 발포주 '필라이트 바이젠'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필라이트', '필라이트 후레쉬'에 이은 하이트진로의 세 번째 발포주다. 발포주 소비층을 더욱 확대하며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7년 선보인 '필라이트'는 뛰어난 가성비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2년2개월 만인 지난달 누적 판매량 6억캔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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