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Q 영업익 반토막…“수요 회복세 둔화”

2019년 2분기 실적 현황.ⓒ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이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세 둔화에 따른 수익성 감소로 반토막이 났다.

롯데케미칼은 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은 4조346억900만원,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3461억49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사업별로 올레핀부문은 역내 크래커 가동정지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와 전 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아로마틱부문은 수익성이 일부 감소됐다. 폴리에스터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 수요는 개선됐으나, PX(파라자일렌) 등 원료 부문의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수입 물량 유입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및 무슬림 국가의 6월 연휴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첨단소재는 ABS(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등 컴파운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어나갔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적인 변동성이 증대되고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증가세가 둔화되며 지난해 대비 수익성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역내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의 가시화에 따른 수요 개선과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준공한 미국 에탄분해시설(ECC)과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의 경우 여수 PC, 울산 MeX(메타자일렌) 및 PIA(고순도이소프탈산) 공장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돼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