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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Q 영업적자 2986억원…“낮은 석탄이용률‧높은 연료비 때문”


입력 2019.08.14 16:00 수정 2019.08.14 15:59        조재학 기자

상반기 영업적자 9285억원…2012년 이후 ‘최악’

“여름철 전기 판매↑‧판매가↑…실적 개선 기대”

상반기 영업적자 9285억원…2012년 이후 ‘최악’
“여름철 전기 판매↑‧판매가↑…실적 개선 기대”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2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한국전력이 낮은 석탄 이용률과 높은 연료가 등 경영여건 악화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29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3885억원 개선된 결과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6299억원)과 비교해도 3313억원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은 13조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9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2012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돼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단가에 적용되는 유가는 국제 현물 시세와 평균 5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한전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과 발전용 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의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는 3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높은 연료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 석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정비 확대로 석탄발전 이용률은 58.6%까지 떨어졌다. 또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한 태안 9·10호기 가동중지로 한전 자회사 석탄 발전량은 43.1%로 전년 동기 대비 10.1%p 하락했다.

김갑순 한국전력 재무처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 “다양한 사안을 감안해야 한다. 한전이 먼저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서 정부와 협력하겠다”며 “세밀하게 준비해서 지속가능한 전기요금 체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가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는 판매단가가 가장 낮아 비수기에 해당하나,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2조26억원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국가간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무 전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경영환경 변화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설비 안전은 강화하되,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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