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日 경제보복에 파업 또 미뤄
27일까지 집중교섭 이어가기로…21일 확대간부만 부분파업
27일까지 집중교섭 이어가기로…21일 확대간부만 부분파업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 대신 교섭을 더 하기로 했다. 일본 경제보복 등 한일 갈등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중앙쟁대위 2차 회의에서 21일부터 27일까지 집중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노조는 21일 집행부와 대의원 등 확대간부를 대상으로 2시간 부분 파업을 벌인다. 이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열리는 재벌 개혁 울산 총파업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확대간부 파업은 공장 생산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노조는 일주일간 교섭을 더 진행한 뒤 오는 27일 오전 10시 3차 중앙쟁대위를 열어 이후 투쟁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노조는 지난달 19일 16차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회사 측이 제시안을 내지 않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22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24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이후 30일 찬반투표에서 70.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파업권을 획득한 후 이달 13일 열린 1차 쟁대위에서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파업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노조의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기본급 월 12만3526원 인상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 ▲정년 국민연금 수령 직전 연도까지 연장 등이다.
이에 반해 사측은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경영환경, 미래 자동차 트렌드 변화에 따른 투자여력 확보 등을 감안해 임금의 큰 폭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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