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회의론' 돌던 한국당 장외투쟁, 조국이 살리나


입력 2019.08.22 03:00 수정 2019.08.22 06:07        송오미 기자

각종 의혹들에 둘러싸인 조국, 한국당엔 강력한 대정권 투쟁 명분

투쟁의지 불태우는 黃 "선봉에 서겠다. 죽기 각오하고 힘 내달라"

각종 의혹들에 둘러싸인 조국, 한국당엔 강력한 대정권 투쟁 명분
투쟁의지 불태우는 黃 "선봉에 서겠다. 죽기 각오하고 힘 내달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지자들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자 자유한국당 내에서 "'회의론'이 돌던 장외투쟁에 동력이 실리고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수차례 장외집회를 진행했지만, 비용대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18일 황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했을 때도 당내 일각에선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딸의 대학·의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 의혹 등이 꼬리를 물며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장외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강경론이 힘을 받고 있다.

오는 24일 재개되는 장외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이다.

황 대표는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금 이 정부는 자기 멋대로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폭정을 막기 위해 총체적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내달라. 제가 (장외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면서 "이 과정에서 헌신하고 애쓰신 한분 한분을 꼭 기억하고, 반드시 앞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금 조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에 황 대표뿐만 아니라 당내 의원들의 장외투쟁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고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국민께 자세히 알리기 위해선 당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도 이날 통화에서 "국민에게 정부의 인사농단·참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민의 분노를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장외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당내 의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상태"라면서 "이와 함께 강력한 원내투쟁과 새 길을 제시하는 정책투쟁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당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게는 내년 공천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조국 이슈가 이렇게 불붙기 전에는 장외투쟁 재개에 대해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꽤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조국이라는 강력한 대정권 투쟁 재료가 등장하면서 장외투쟁에 힘이 실리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