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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고객, MS ‘엑스박스’ 게임 스마트폰으로 즐긴다


입력 2019.09.04 10:00 수정 2019.09.04 09:38        김은경 기자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10월 국내 시범 서비스

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

SK텔레콤 모델들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SK텔레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10월 국내 시범 서비스
MS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저사양 기기에서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 등의 통신망을 통해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양사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MS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CVP) 등이 참석했따.

◆SKT, MS 엑스클라우드 국내 독점 파트너로

엑스클라우드는 MS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엑스박스의 게임들은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SK텔레콤은 전망하고 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9’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는 10월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시범 서비스 실시 국가와 이통사 파트너를 처음 공개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3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만난 뒤 5G,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의 연장선이다. 이후 지난 6월 E3 2019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과 필 스펜서 MS 게임 총괄 부사장이 만난 가운데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따라 MS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리더십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10월부터 SKT 5G·LTE 고객 체험단 시범 서비스

양사는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의 5G·롱텀에볼루션(LTE) 고객 체험단에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하고, 향후 대상을 타 이통사 고객에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초기엔 무선 컨트롤러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사용법은 엑스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설치 후, 앱 실행 시 나타나는 게임들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게임을 골라 즐기면 된다. 양사는 엑스박스를 통해 출시한 인기 게임 중 모바일로 즐기기 좋은 일부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은 음원·동영상과 달리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넘어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중요하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경쟁력과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의 국내 리전(Region)이 엑스클라우드를 위한 최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필 스펜서 게임 총괄 부사장은 “MS가 추진 중인 게임 스트리밍은 약 40년에 걸친 게임 사업 경험과 애저, MS 연구소,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 내 여러 비즈니스 그룹의 투자·자원을 결합한 것으로, 전 세계 게이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SK텔레콤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게이머 및 게임 개발사들과 함께 한국의 게임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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