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1.00↑'류현진, 거짓말 같은 폭등
콜로라도전 4.1이닝 3실점..3경기 연속 조기 강판
4경기 만에 평균자책점 1.00 치솟아
류현진(32·LA 다저스)이 불펜 피칭까지 하며 반등을 꾀했지만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1이닝(투구수 93)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에 그치며 시즌 13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최다인 4볼넷을 허용했다. 날카로운 제구가 최고의 무기였는데 그것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류현진과 로버츠 감독 모두 경기 후 커맨드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조기 강판의 원인으로 꼽았다.
타선이 7점을 지원했고, 호수비도 나왔지만 류현진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 남겨둔 상황에서 과감하게 류현진 강판을 결정했다.
부진으로 인해 위기의식을 느낀 류현진은 이번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하며 투구 딜리버리를 조정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3경기 연속 5이닝도 채우지 못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까지 올랐다.
NL 사이영상 후보들의 평균자책점이 상승한 덕에 여전히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다른 지표에서 앞설 것이 없는 류현진으로서는 사이영상에서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조속히 회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류현진이 이렇게 갑자기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전망은 국내에서도 엇갈렸지만 ‘역대급 난조’에 빠질 것이라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9.95(19이닝 21실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0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에게 타율 0.360에 이른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애리조나전에서 12승을 달성하며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지만 4경기 만에 1.00이 치솟아 평균자책점이 2.45에 이르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폭등에 사이영상은 멀어지고 있다. 거짓말처럼 한 달 만에 다른 투수가 되어 버린 셈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