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처 통화내역, 딸 표창장 승부처…野 자료제출요구

박지원 "표창장 딸 인적사항 가려 제출하라"

주광덕 "신빙성 판단 자료인데 왜 안 내냐"

김도읍 "2번 통화했다는데…통화내역 내라"

박지원 "표창장 딸 인적사항 가려 제출하라"
주광덕 "신빙성 판단 자료인데 왜 안 내냐"
김도읍 "2번 통화했다는데…통화내역 내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장에서 야당 의원들이 후보자가 소지 중인 딸 표창장 이미지와 배우자 정경심 교수의 통화내역을 공개 및 자료제출요구했다. 청문회의 승부처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속개된 인사청문회 보충질의에서 "소위 동양대 총장의 표창장 사진을 가지고 있느냐"며 "표창장의 (딸의) 인적사항을 가리고라도 법사위에 제출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도 "표창장이 위조됐느냐 아니냐는 딸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서류를 제출할 때 첨부한, 검찰이 압수수색한 그 진위를 판단하는 게 관건"이라며 "사진을 제시하라. 딸의 인적사항을 가리고 주면 되지 않느냐. 후보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인데 왜 내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조 후보자는 "휴대전화기에 찍은 사진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에 가 있고, 동양대에도 있을 것 같은데 사진을 공개하는 게 맞는지, 공개할 수 있는지 논의해보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법사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오전 청문 순서에서 배우자 정경심 교수와 최성해 동양대 총장 간의 통화횟수와 관련한 서로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정 교수의 통화내역을 떼서 진위를 가릴 것을 제안했다.

김도읍 의원은 "9월 4일 동양대 최 총장에게 부인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던 중에 후보자가 바꿨다고 했으며, 그 외엔 통화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런데 최 총장은 두 번 (통화를) 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인의 통화내역을 떼서 제출해달라"며 "이게 지체되면 후보자가 진실과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압박했다.

이에 조 후보자가 "휴식시간에 떼서 제출하겠다"고 하자, 김 의원은 "뒤에 직원들은 왜 앉혀놨느냐. 바로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뒤에 있는 직원에게 이야기해서 자료를 떼달라"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