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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키커 에릭센, 최악의 평점...포체티노 애써 태연


입력 2019.09.25 07:56 수정 2019.09.25 07: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카라바오컵 32강서 4부리드 콜체스터에 승부차기 패배

손흥민 등 주전들 후반 중반 투입..에릭센-모우라 실축

토트넘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손흥민(27) 등 등 주전을 대거 제외한 토트넘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에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각) 영국 콜체스터 잡서브 커뮤니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4부리그팀 콜체스터와 전후반 90붕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 없이 돌입한 승부차기까지 3-4로 졌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무사 시소코 등을 투입하지 않고 전반을 치렀다. 케인은 후보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오는 28일 오후 11시 사우샘프턴과 EPL 7라운드, 다음 달 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까지 빠듯한 일정을 의식하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17세 유망주 트로이 패럿과 약관의 수비수 자핏 탕강가는 1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실상 2군 전력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까지 차지한 토트넘이 15년 만에 컵대회 32강에 오른 4부리그팀에 패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믿기 힘든 결과가 나타났다.

답답했던 포체티노, 손흥민-에릭센 투입

토트넘은 전반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콜체스터는 후반 초반까지 슈팅 없이 수비에만 치중했다. 0-0 흐름을 깨지 못하자 답답했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5분 패럿과 탕강가를 빼고 에릭센과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개인기로 콜체스터의 왼쪽 측면을 허무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뒤늦게 주전급들을 투입하고도 승부차기로 끌려간 토트넘은 1번 키커 에릭센부터 골에 실패하며 어렵게 풀어갔다.

콜체스터 3번 키커가 실축한 뒤 토트넘 4번 키커 손흥민이 골문을 뚫었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모우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토트넘은 마지막 키커에 골을 내주고 3-4 패배를 당하며 탈락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5분 뛴 손흥민에게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지만 크로스가 전부였다”며 평점5를 부여했다. 승부차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1번 키커 에릭센을 향해서는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3번 연속 페널티킥 실축”이라고 꼬집으며 평점3을 매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컵대회에서 하부리그팀을 상대로 패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주말 레스터시티전 대비 선발 10명을 교체한 이날 경기에서는 4부리그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탈락했다.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결과에 실망한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콜체스터는 크리스털 팰리스도 승부차기 끝에 이긴 팀이다. 컵대회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애써 태연했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최근 7경기 1승(3무3패)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이어갔다.

같은 날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굴욕을 면했다. 맨시티, 아스날 등 EPL 클럽들은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모두 이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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