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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전자랜드, 우승 도전 가능할까


입력 2019.10.02 00:01 수정 2019.10.01 17:29        JW메리어트호텔 = 김평호 기자

유도훈 감독 “국내 선수 활약에 기대”

KBL 개막전 미디어데이에 나선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KBL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인천 전자랜드가 순탄치 않은 시즌 초반을 예고했다.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오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울산 동천 체육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장도에 오른다.

지난 시즌 예상을 뒤집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전자랜드의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 돼야겠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우선 전자랜드의 자랑이자 준우승 전력이었던 장신 포워드 가운데 정효근(군 입대)과 김상규(현대모비스 이적)가 제외됐다.

지난 시즌 초반 리그를 호령했던 머피 할로웨이와 다시 손을 잡았지만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폐지된 상황 속에서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높이가 낮아진 부분에 대해서는 유도훈 감독도 어느 정도 인정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까지는 포워드라인의 공수 맹활약이 있었다면 올해는 박찬희, 정영삼을 필두로 가드 라인이 얼마만큼 활약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초반 결장은 유도훈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을 안겼다.

지난 시즌 군 전역 이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이대헌도 발 부상을 입어 한동안 나설 수 없다. 팀의 ‘정신적 지주’ 정영삼은 지난달 30일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할로웨이는 지난 시즌 부상 이후로 8~9개월 가량 경기에서 뛰지 못해 경기 감각과 체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도훈 감독은 “우리만의 색깔로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유 감독은 “올 시즌에는 국내 선수의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 팀은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1~2명이 없어 이를 메워줄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대헌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복귀가 힘들다. 할로웨이는 부상을 완치하는 과정서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 등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관건은 부상 선수가 얼마만큼 빨리 복귀할 수 있는지 여부다.

유도훈 감독은 “김낙현 등 국내 선수들이 중요하다. 이대헌이 빨리 복귀해서 인사이드서 성장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전망에 대해서는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각 팀이 부상 없이 잘 시즌을 소화하는 게 시즌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 전망했다.

유 감독의 말대로라면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전자랜드의 초반 고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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