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통합 한걸음 더…"누구는 되고 안 된다고 할 상황 아냐"
"文폭정 막아내기 위해 모든 문을 열어놓고 함께 할 것"
"文폭정 막아내기 위해 모든 문을 열어놓고 함께 할 것"
바른미래당이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면서 정치권 안팎으로 보수통합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보수통합을 향해 한걸음 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문재인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문호를 활짝 열고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자유민주 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모든 문을 열어 놓고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대통합의 걸림돌로 예상되던 '탄핵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말해도 듣지 않는 문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고 한다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큰 대의 앞에서 소(小)를 내려놓고 힘을 합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승민·안철수계 의원 15명은 지난달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출범했다. 이에 한국당 일각에선 지도부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황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같은 요구에 호응한 셈으로 해석된다.
자신의 전날 검찰 출석을 겨냥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은) 국민에게 불법을 교사하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선 "진술거부권 자체가 수사받는 방법의 하나"라며 "정당 대표답게 언행하시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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