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우려 깨고 광화문광장 文대통령 규탄대회 원활 개최
"애국심에 하느님도 돌봐주시는 것…태풍 일본으로 내쫓아 주셨다"
자유한국당, 규탄대회 참석인원 총 300만명 추산
태풍 '미탁' 우려 깨고 文규탄대회 원활 개최
"여러분들 애국심에 하느님도 돌보아주신 것"
한국당, 규탄대회 참석인원 총 300만명 추산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고 조국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회를 앞두고 18호 태풍 '미탁'이 강한 태풍과 비바람을 몰고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지만 오전부터 날씨가 개면서 자유한국당 추산 300만 명 이상의 국민과 당원이 몰릴 정도로 집회는 원활하게 진행됐다.
이번 문 대통령 규탄대회에는 자유한국당,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범보수 성향의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일제히 참석해 광화문광장, 서울시청광장, 세종문회회관 등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광화문에서 시청앞·숭례문·서울역까지 이르는 2.5㎞ 구간의 교통이 완전 통제됐으며, 이 일대는 집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집회에 참석한 연사들은 '하늘이 도운 덕에 태풍도 물러났다'며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는 서울역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정부는 오늘 태풍이 몰아친다고 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을 본 적이 있느냐"며 "하늘이 바로 우리 편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연사는 "오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개천절이자 위대한 태극기를 사랑하는 애국 국민들이 모인 날"이라며 "오늘 태풍이 오고 폭우가 쏟아진다고 난리를 쳤지만 여러분들 애국심에 하느님도 돌봐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하나님이 태풍을 저 일본으로 내쫓아 주시면서 이 집회를 돕고 계신다"고 말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잡은 연사는 "지금 광화문광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원래 연설을 맡았던 분이 무대까지 못 오고 있을 정도"라며 "하나님이 비를 다 몰아가 이렇게 좋은 날씨를 우리에게 주셨다"고 덧붙였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태풍 소식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모였다. 이번 강타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다"며 "자유시민은 그분들을 위로하고 힘주는데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규탄대회 참석 인원이 총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주말 '검찰개혁 촉구' 서울 서초동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이 자칭한 200만 명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해도 그보다 100만 명 이상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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