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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로 따져본 PO…SK vs 키움 승자는?


입력 2019.10.14 15:02 수정 2019.10.14 15: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SK,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5전 전승 무패

지난해 아쉽게 패한 키움은 잔뜩 이 갈고 준비

2년 연속 플레이오프서 만난 SK와 키움. ⓒ 뉴시스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의 막이 오른다.

정규 시즌 2위 SK와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올라온 3위 키움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전날 미디어데이서 예고한 대로 양 팀 에이스인 김광현과 브리검이 나선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서 만나 혈전을 치른 바 있다. 특히 최종전인 5차전에서는 SK쪽을 기울었던 경기가 9회초 넥센(현 키움)의 5득점으로 동점이 돼 연장으로 흘렀고, 연장 10회 넥센이 1점 뽑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10회말 SK가 홈런 2방으로 승부를 뒤집은 바 있다.

이제 키움은 지난해 석패에 대한 설욕을 위해 잔뜩 이를 갈고 나올 전망이다. 특히 키움은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 4번 타자 박병호가 결정적 순간마다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최고조로 올라온 상태라 복수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SK는 플레이오프 역대 전적 5전 전승이라는 압도적 성적표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기분 좋은 징크스는 다잡았다가 놓쳤던 정규 시즌 1위의 아쉬움을 달래기 충분하다. 여기에 왕조 DNA를 지닌 김광현, 박정권, 김강민, 최정, 이재원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는 점도 팀 사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 도입 후 지난해까지 28차례 플레이오프(양대리그인 1999, 2000년 제외)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무려 0.786(22회)에 이른다. 즉, 1차전 승리가 시리즈 전체 향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는 셈이다.

여기에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팀의 업셋 확률도 상당하다. 2위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둔 횟수는 16회(0.571)로 높은 편이나 하위팀의 업셋 또한 12회에 이르렀다. 순위별로는 3위팀이 7회, 4위팀이 5차례 2위팀을 집어삼켰다.

상황별 플레이오프 확률. ⓒ 데일리안 스포츠

1차전 승리의 향방도 가늠하기 어렵다. 홈에서 1차전을 치른 2위팀의 경우 1차전을 잡았던 확률이 0.571(16회)에 불과한 반면, 언더독 원정팀의 승률 역시 0.429(12회)로 상당히 높았다.

급기야 플레이오프서 맞붙은 두 팀의 정규 시즌 상대 전적은 사실상 아무 의미 없는 수준이다.

정규 시즌에서 우세했던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0.321(9회)로 낮았고 오히려 상대 전적이 열세인 팀이 12회(0.429)나 시리즈 승기를 잡으며 단기전의 묘미를 극대화 시켰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SK와 키움의 상대 전적은 8승 8패 동률이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와 체력 소모가 제법 있는 편이다. 역대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7팀 중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횟수는 고작 2번. 기적을 썼던 팀은 2011년 SK와 2015년 두산이며, 나머지 5팀은 모두 탈락 수순을 밟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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