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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모하비, 팰리세이드 대기수요 ‘위협’


입력 2019.10.16 06:00 수정 2019.10.16 05:16        김희정 기자

신차효과 ‘모하비’ 전년比 1000% 이상 판매 증가

공급 지연 ‘팰리세이드’…소비자 모하비로 이탈 가능성

신차효과 ‘모하비’ 전년比 1000% 이상 판매 증가
공급 지연 ‘팰리세이드’…소비자 모하비로 이탈 가능성


모하비 더 마스터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모하비 더 마스터가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두를 향하며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모하비는 신차효과와 더불어 팰리세이드의 대기수요를 흡수하며 향후 대형 SUV 1위로 등극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6일 현대·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로 출시된 ‘모하비’는 전년 동기(154대) 대비 1039% 증가한 1754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팰리세이드는 2241대가 팔렸다.

지난해 12월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올해 1~4월까지 월 5000~6000대 가량 판매됐으나, 생산이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며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차’가 돼버렸다.

팰리세이드는 증산을 통해 월 8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나 미국 수출물량을 제외하고 국내에는 월 3000대 미만으로 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기준 팰리세이드 대기물량은 약 3만5000대에 달하며 현재 생산 속도를 고려하면 계약 후 1년 가까이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2019년 1~9월 모하비, 팰리세이드 판매대수 ⓒ데일리안 2019년 1~9월 모하비, 팰리세이드 판매대수 ⓒ데일리안

팰리세이드 대기고객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대형 SUV 시장을 파고든 것은 모하비다. 지난 2008년 출시돼 최근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한 모하비는 선 굵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정통 SUV를 표방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모하비는 2월(1035대)을 제외하고는 월 1000대 미만의 판매를 기록했고, 이마저도 올해에는 100~3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차효과로 출시 첫 달인 지난달 단번에 판매 2000대에 가까워졌다.

팰리세이드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판매 격차도 좁혀졌다. 올해 1월 팰리세이드(5903대)와 모하비(391대)의 격차는 5000대에 달했으나, 9월은 487대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당장 이달부터 모하비가 팰리세이드 판매를 넘어 대형 SUV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생길수도 있다. 지난달은 5일부터 판매해 판매일수가 적었지만 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두 차종의 매력이 다르기에 어느 정도 까지는 둘 다 현재 수준 인기를 이어갈 수도 있다”면서도 “팰리세이드의 대기가 오래 지속되면 모하비로 수요가 대거 전환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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