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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도 관중도 없었던 평양 원정 '과열 양상'


입력 2019.10.15 19:53 수정 2019.10.16 01: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무관중 속에 펼쳐진 2차예선 무득점 무승부

승점1 챙기며 골득실 앞선 H조 선두 유지

[한국-북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북한 축구는 무관중 속에 펼쳐졌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무관중 경기로 열린 북한전에서 승점1만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서 열린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북한(FIFA랭킹 113위)과의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에 만족했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2승을 따낸 한국과 북한은 승점1씩 나눠 가지며 승점7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이 북한에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를 유지했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빠진 이용을 제외하고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황의조가 투톱으로 나섰고, 뒤에 이재성 정우영 황인범 나상호가 배치됐다. 수비라인은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으로 구성됐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북한도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는 한광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평양서 치른 레바논전 멀티골 주인공 정일관도 출전했다.

TV 생중계가 되지 않고, 취재진 방북이 허용되지 않은 가운데 선수단과 북한에 체류 중인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알려온 소식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경기는 팽팽했다.

신경전으로 한 차례 충돌이 발생해 경기감독관이 안전요원을 대기시키기는 일도 발생했다.

전반에만 2개의 경고를 받은 북한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다. 한국도 북한의 역습을 막다가 후반 10분 김영권, 후반 17분 김민재가 경고 카드를 받았다. 그만큼 쉽지 않았던 경기다.

0-0 상황이 이어지자 벤투 감독은 공격수 권창훈과 김신욱을 투입, 경기 전 밝힌대로 승점3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추가시간 3분까지도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에 만족해야 했다.

골도 없었고 관중도 없었다. 예상과 달리 북한은 4만 여 관중의 열광적이고 일방적인 응원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버리고 무관중 경기를 택했다. 관중은 없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총 4개의 경고카드가 나오는 등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과의 리턴매치이자 2차예선 7차전은 내년 6월4일 한국에서 열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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