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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무협회장, 美에 "자동차 232조 조치 韓 면제해야"


입력 2019.10.16 11:00 수정 2019.10.16 09:39        조인영 기자

캘리앤 쇼우 백악관 NEC 부의장 등 면담…자동차 232조 배제 등 당부

무역협회 김영주 회장이 지난 6월 25일 개최된 '신남방 디지털경제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캘리앤 쇼우 백악관 NEC 부의장 등 면담…자동차 232조 배제 등 당부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8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캘리앤 쇼우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 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의장을 만나 한미 경제 및 통상분야 협력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캘리앤 쇼우 부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유럽연합(EU)·중국과의 무역 마찰 및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발생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하루 빨리 해소하고 긍정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는데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은 “한국의 대미 투자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대기업의 미국 내 공장 설립 등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미국이 무역구제 조치를 남용하지 않고 자동차 232조 조치에서도 한국을 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공급망과 세계 무역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한일 산업계는 민간차원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으므로 미국 정부도 한일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역할과 한미일 3국간 협력, 동맹관계 강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개최된 무역협회 워싱턴 통상자문단 간담회에는 김영주 회장을 비롯해 테리 밀러 헤리티지재단 국제무역경제센터 소장(통상자문단 의장),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 기조를 배격하고 자유무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민간 아웃리치 활동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의 한일 무역분쟁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통상자문단의 활발한 미국 내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직 통상관료 및 의원, 싱크탱크, 법조계, 경제계 등 통상 및 경제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무역협회 통상자문단은 미국의 최신 통상동향 파악, 통상정책 제언, 미국 내 우호적인 통상여론 조성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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