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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가 효자'...현대차 수익구조 개선 주도


입력 2019.10.24 06:00 수정 2019.10.24 15:56        김희정 기자

세단보다 높은 SUV 영업이익률

SUV 인기와 함께 판매도 증가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 실적 개선

세단보다 높은 SUV 영업이익률
SUV 인기와 함께 판매도 증가
제네시스와 함께 현대차 실적 개선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을 늘리며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SUV는 아직까지 볼륨 기여도가 크지 않지만 높은 영업마진으로 현대차의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체 판매 라인업에서 SUV 비중을 지난해 5총에서 올해 총 8종으로 늘렸다.

기존 코나·투싼·넥쏘·싼타페·맥스크루즈인 라인업에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합류한 팰리세이드와 소형 SUV 베뉴가 추가됐다. 여기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다음달 처음 선보이는 GV80까지 SUV 라인업에 가세할 예정이다.

최근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분을 보면 이 같은 SUV 확대를 통한 차종 믹스개선은 실적개선에 가장 큰 일등공신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22억원이었으나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3580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비해 올해 SUV 차종 확대에 따른 판매 증가는 두드러진다. 작년 현대차는 승용모델을 27만7614대, SUV를 포함한 다목적차량(RV)은 20만4693대를 팔았다. 올해 9월까지는 승용모델 20만179대, RV는 17만5853대가 팔리며 판매가 거의 비등해졌다.

SUV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국내에서도 세단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함에 따라 현대차도 SUV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여전히 세단 모델이 더 많고 SUV가 세단 판매를 넘어서지 않았지만 그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SUV는 일반승용차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세단보다 판매대수가 적어도 순이익률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UV 판매가 증가하며 영업이익도 자연스럽게 같이 오르는 것이다.

현대차는 같은 그룹에 속한 기아자동차와 함께 전체 라인업 가운데 SUV 비중을 올해 40% 수준에서 내년 50%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제네시스 라인업도 강화해 수익개선을 뒷받침한다. 제네시스와 같은 프리미엄 차량 역시 영업이익률이 높다. 예를 들어 현대차의 중형세단 쏘나타의 영업이익률은 7%지만 제네시스의 영업이익률은 그 두 배인 15% 수준으로, 쏘나타는 50만대가 팔려야 제네시스 10만대를 판 영업이익과 비슷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SUV 확대 뿐 아니라 제네시스 GV80을 시작으로 G80, GV70을 출시해 판매 라인업에 힘을 주며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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