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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남탓' 이인영 교섭단체대표연설…듣기 민망"


입력 2019.10.28 17:40 수정 2019.10.28 17:45        정도원 기자

한국 "조국 비호에 한 마디 반성 없던 연설"

바른 "공정치 못한 자기자신에 대해서 남탓"

대안 "공정 아직까지 못 이룬 건 여당 책임"

평화 "文정부 전반기 허송세월 책임 느껴야"

한국 "조국 비호에 한 마디 반성 없던 연설"
바른 "공정치 못한 자기자신에 대해서 남탓"
대안 "공정 아직까지 못 이룬 건 여당 책임"
평화 "文정부 전반기 허송세월 책임 느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28일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야4당은 일제히 '조국 사태'와 '경제 문제' 등과 관련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 비호에 대해서 한 마디 반성 없이 남 탓이나 하며 아무런 비전도 제시 못한 최악의 연설"이라며 "수많은 헌법 전문가들이 공수처에 반대하는데 자유한국당만 반대한다고 국민을 속이고 현 정권의 2중대·3중대를 만들려는 선거법 개악을 민의를 반영한 것처럼 왜곡한 거짓말 연설"이라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내년 고용보험 적자가 올해의 세 배 이상으로 전망되는데도 '좋은 일자리' 운운하며 자화자찬에 나선 모습이 듣기 민망했다"며 "20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가 된 것은 협치를 무시하고 야당을 청산 대상으로 삼은 대통령과, 이에 부화뇌동하며 무기력한 청와대 들러리로 전락한 민주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도 같은날 "공정치 못한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야당 리스크'라며 남의 탓으로 돌렸다"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경제'라는 자화자찬 속에 경제현실에 대한 국민의 체감을 입막음하려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는 '오직 조국'을 외친 야당을 비판하기에 앞서 '조국 사태'를 누가 초래한 것인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며 "'우리 경제, 살 맛 난다'는 국민을 만나본 적이 있느냐. '우리 경제를 부러워한다'는 말은 입에 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공정·공존을 이루겠다는 이인영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으며 역설적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오늘 이 시간까지도 공정과 공존의 가치를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 전체의 책임을 떠올린다"며 "물론 이러한 상황에는 여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못박았다.

장 대변인은 "반대만 일삼는 야당의 존재는 현실정치의 불가피한 조건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것"이라며 "이 점, 청와대와 여당은 리더십 부재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500조 예산과 공공부문의 사업들이 여전히 힘있는 지역·기관·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분된 결과, 양극화는 점점 심화되고 문재인정부 들어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예산배분에 있어 승자독식이 여전한데, 아무리 상생협력과 균형발전·양극화 해소를 되뇌어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더 이상 양극화 해소와 공정성 확립에 대한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지지율도 높고 개혁추진동력이 크던 문재인정부의 전반기를 허송세월한 것에 대해서 책임의식을 깊이 느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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