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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제가 때때로 기쁨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


입력 2019.10.30 08:04 수정 2019.10.30 08:10        이충재 기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 그리워 해"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저희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지만 '그래도 행복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제가 때때로 기쁨과 영광을 드렸을 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면서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에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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