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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英 PET 자회사 LC UK 매각...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19.10.30 14:45 수정 2019.10.30 14:59        이홍석 기자

임병연 대표 체제 이후 첫 번째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급변하는 사업환경서 내실 성장 위주 포트폴리오 구축

임병연 대표 체제 이후 첫 번째 비핵심사업 구조조정
급변하는 사업환경서 내실 성장 위주 포트폴리오 구축


LC UK PET 생산시설 전경.ⓒ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영국 소재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를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석유화학 회사 알펙(Alpek)의 폴리에스터 부문 자회사인 DAK 어메리카즈와 LC UK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PET는 고광택·고내구성 플라스틱의 용기의 원료로 이번 매각은 비핵심사업을 구조조정해 내실 성장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알펙은 지난 1975년 석유화학산업에 진입해 폴리에스터(PTA·PET·폴리에스테르 섬유), 플라스틱 및 화학제품(Polypropylene 등) 사업을 운영 중인 멕시코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6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멕시코·미국·캐나다 등 북남미 내 6개국 27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매각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LCUK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회사인 알펙(Alpek)은 멕시코·미국·캐나다 등 북남미 내 6개국 27개 생산 플랜트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PET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LC UK 인수는 유럽 내 최초의 폴리에스터 설비를 보유하게 되는 의미가 있다.

롯데케미칼은 양적 성장만으로는 중동 및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비전 2030을 수립, 이를 위한 세부 전략 및 조직 개편을 진행중이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 매출 50조원, 세계 7위 글로벌 화학사로의 진입이라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로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스페셜티 사업 확장 및 미국 사업 확대를, 기존 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부진 사업 구조조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매각된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지난 2010년 인수한 회사다. 영국 윌톤지역을 기반으로 연간 35만톤의 PET 생산능력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유럽 재정위기 및 시황 악화 등의 어려움에도 지난해 매출 4720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을 기록했으나 롯데케미칼은 향후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과감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은 비전 2030 전략에 맞춘 구조조정의 시발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적 성장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임병연 대표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으로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지속성장 및 주주가치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에는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하는 등 빠르고 능동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글로벌 화학사로서의 핵심 역량 집중에 노력하고 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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