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교수 등 '1차 영입인재' 8명 환영식
박맹우 사무총장 단장으로 총선기획단 발족
내달중 2차 인재영입 발표…청년·여성 무게
윤창현 교수 등 '1차 영입인재' 8명 환영식
박맹우 사무총장 단장으로 총선기획단 발족
내달중 2차 인재영입 발표…청년·여성 무게
자유한국당이 1차 영입인재 환영식을 열며 내년 총선에 대비한 인재 영입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박찬주 전 육군 대장 '1호 영입' 시도가 엎어진 게 전화위복이 돼서, 향후 청년·여성 중심의 외연 확장을 이룰 수 있는 인재 영입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당은 31일 국회본청에서 1차로 당에 영입된 인재 8명에 대한 환영식을 열었다. '황교안 체제' 출범 이후 첫 외부 인재 영입이다.
이날 영입된 인재는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백경훈 청사진 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등 8명으로 경제·탈원전·여성·언론인·청년 리더 등을 폭넓게 영입했다.
당초 '1호 영입'이 예정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빠졌다. 황교안 대표는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오늘은 경제 분야에 주력한 첫 번째 (영입) 행사"라며 "앞으로 안보 분야 인재들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아울러 황 대표 본인이 대전까지 내려가며 공을 들였던 박 전 대장 영입이 엎어지며 당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을 향해서는 "이런 것을 '리더십 상처'라고 한다면 내겐 리더십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황 대표도 전날의 최고위원들의 건의를 수용한 것을 계기로 인재 영입의 방향을 대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청년·여성 중심의 외연확장 전략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평소 황 대표는 당원교육 등을 직접 챙기는 과정에서 청년·여성친화정당으로의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수통합과 총선승리를 위한 당 혁신의 핵심은 청년·여성 등 취약 계층으로의 지지세 확산이며, 이를 위해 이들에게 '울림'이 있는 인재 영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1차 영입' 과정에서 이를 다소 소홀히 했다가 바로잡을 계기가 마련된 만큼, 향후 2차·3차 인재 영입에서는 청년·여성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황 대표가 청년친화정당·여성친화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계속해서 밝혀왔다"며 "1차에서는 조금 부족했더라도 2차·3차에서 많이 보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당은 내달 중순까지 2차 영입 인재를 발표하는 한편 3차 인재 영입도 준비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차·3차 발표 때에는 청년·여성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어떤 인재가 준비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인재 영입과 총선 준비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국당은 이날 1차 영입인재 환영식과 동시에 총선기획단을 발족하면서 반 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총선기획단장은 당연직으로 사무총장인 울산 재선의 박맹우 의원이 맡았다. 상임특보단장인 부산 3선의 이진복 의원은 총괄팀장, 전략기획부총장인 대구 초선의 추경호 의원은 간사를 맡는다.
총선기획단 위원으로는 재선의 박덕흠·홍철호·김선동 의원과 초선의 박완수·이만희·이양수·전희경 의원, 원외에서는 원영섭 조직부총장과 김우석 당대표 상근특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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