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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다…콘텐츠 권한 강화


입력 2019.11.12 13:30 수정 2019.11.12 13:30        김은경 기자

내년 상반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도입

4월부터 뉴스 광고 수익 언론사에 전액 지급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콘서트 2020’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내년 상반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도입
4월부터 뉴스 광고 수익 언론사에 전액 지급


네이버가 내년 상반기부터 언론사들이 직접 네이버 뉴스 프로필을 작성하고 섹션·주제별 편집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한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 운영 방향성을 공개하는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MEDIA CONNECT DAY)’를 개최했다.

이날 네이버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뉴스 서비스 개편 성과와 함께 언론사 구독 기반의 새로운 뉴스 통합관리시스템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와 뉴스 광고 수익 전액 배분 모델을 포함한 신규 뉴스 비즈니스 툴을 공개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언론사와 이용자가 잘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언론사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술적인 도구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트너이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페이포인트 활용 기사 유료화 등 실험 가능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도입해 언론사들이 직접 언론사 프로필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섹션·주제별 편집 권한도 확대한다. 또 알림·제보 등을 통해 독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등 소통 방식을 전면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네이버 플랫폼에서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들은 텍스트나 영상, 음성, 웹툰 등 다양한 형식을 조합한 기사는 물론 언론사 별로 차별화되는 댓글·공감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동일한 플랫폼 상에서도 각 사 만의 이용자 경험을 제공해 고유의 브랜딩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또 네이버 페이포인트를 활용한 기사 유료화, 구독 기자 기사 게재 시 네이버 알림 제공과 같은 기존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는 총 42종 데이터에 더해 동영상 뉴스 및 열독률 지표 등을 추가 제공한다. 향후 언론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도구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네이버는 그동안 자체 편집 영역을 꾸준히 없애고 뉴스 댓글 운영 결정 권한을 언론사에 넘기는 등 뉴스 콘텐츠 전달 과정에서의 개입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스마트 미디어 스튜디오 프로젝트는 이를 완성하기 위한 것으로 네이버 언론사홈은 매체가 주인이 돼 직접 만들어가는 디지털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재료 모델에서 뉴스 광고 수익 전액 지급 모델로

기존 전재료 모델도 네이버 뉴스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언론사에 전액 제공하는 모델로 내년 4월 변경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제공됐던 모바일 네이버의 ‘언론사홈’ 및 ‘기사 본문’ 영역 광고 수익에 더해 ‘언론사편집’ 뉴스 영역과 ‘MY뉴스’에서 발생하는 디스플레이광고 수익도 언론사에 전액 제공된다. ‘기사 본문 중간광고’와 같은 신규 수익 영역도 추가되며 언론사는 개별 영역의 전체 광고(언론사홈·기사 중간 광고·기사 하단 광고)에 대한 영업권을 직접 갖게 된다.

특히 언론사편집 및 MY뉴스 영역의 광고 수익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를 반영한 광고 수익 배분 공식에 따라 각 언론사에 배분된다. 해당 공식은 외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반영된 팩터(factor)와 가중치까지 모두 공개됐다.

네이버는 실제 운영 이후 언론사의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 수익 대비 줄어드는 경우 향후 3년 간 별도 재원을 통해 이를 보전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첫 화면에서 ‘언론사 구독’을 강화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후 1년여 간의 성과를 공개했다.

현재 1500만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네이버에서 자신들의 선호에 맞게 언론사를 구독하고 있으며 누적 구독 건수는 7100만건을 돌파했다. 구독 기능을 도입한 언론사 중 80% 이상은 1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300만명 이상의 구독을 확보한 매체는 2곳으로 나타났다.

‘기자 페이지’를 통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작성한 기사를 전달하고 독자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소통하고 있는 기자는 5700명을 넘어섰다. 이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는 이용자는 약 192만명으로 집계됐다.

언론사 공통영역 매출 분배 기준 팩터 및 가중치(김성철 고려대 교수·남찬기 KAIST 교수).ⓒ네이버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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