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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정기 임원인사 ‘女風’ 눈길…최연소는 ‘85년생’


입력 2019.11.28 17:30 수정 2019.11.28 18:21        김은경 기자

신규 상무 선임 8명·전무 승진 3명…여성 임원 총 37명

나이·성별 대신 오로지 ‘능력’ 평가…차세대 사업가 육성

신규 상무 선임 8명·전무 승진 3명…여성 임원 총 37명
나이·성별 대신 오로지 ‘능력’ 평가…차세대 사업가 육성


심미진 LG생활건강 퍼스널케어총괄 상무(왼쪽)와 임이란 오휘마케팅부분장 상무.ⓒLG생활건강

LG그룹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이번 인사에서는 1985년생 34세 여성 임원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LG는 수년 전부터 능력 위주로 업무를 평가하고 기회를 부여해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사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해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이루는 실용주의적 결정이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28일 LG에 따르면 그룹은 전날부터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나이·성별과 관계없이 오로지 능력과 성과만을 따져 젊은 인재를 과감히 전진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은 전무 승진 3명, 신규 선임 상무 8명 등 총 11명이 승진하면서 LG 내에서 총 37명으로 증가했다. LG 내 여성 임원은 지난 2014년 14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LG는 7명의 여성 임원을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이번 인사로 ▲김수연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수석전문위원 ▲황정호 LG이노텍 기판소재사업부 시스템 인 패키지실장 수석연구위원 ▲배미해 LG생활건강 후 한방 마케팅부문장 ▲심미진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마케팅부문장 ▲임이란 LG생활건강 오휘마케팅부문장 ▲손민선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부문 모바일상품그룹 클라우드서비스담당 ▲손지윤 LG유플러스 CSO 제휴추진담당 ▲김혜정 LG CNS ERP/HR담당 등이 상무 자리에 앉게 됐다.

이 중 최연소인 심미진 LG생활건강 상무(1985년생)는 34세의 나이로 임원 자리에 올라 관심이 집중됐다. 심 상무는 퍼스널케어(생활용품)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미국 UC버클리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한 인재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로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임이란 LG생활건강 상무도 1981년생으로 38세로 서울대 사회학 석사 과정을 밟고 2007년 LG그룹에 입사해 오휘 마케팅을 맡아왔다. 김수연 LG전자 수석전문위원도 1980년생으로 39세다.

김수연 LG전자 수석전문위원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프리미엄 디자인을 선보이며 빌트인 사업 확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여성 임원은 ▲최연희 생활용품사업부장 ▲박성원 프리미엄화장품사업부장 ▲박헌영 대외협력부문장 등 3명이다.

최 전무는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사업을 추진한 인물이다. 박성원 전무는 대표 브랜드 ‘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후를 잇는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를 키우는 등의 성과를 냈다. 박헌영 전무의 경우 지속가능경영,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대외협력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LG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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