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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 달러’ 류현진마저 놓친 LA 다저스 ‘뭇매’


입력 2019.12.24 22:37 수정 2019.12.25 09: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LA 타임스' 등 FA 전력 보강 실패 비판

류현진마저 놓친 LA 다저스는 LA 매체의 비판을 듣고 있다. ⓒ 뉴시스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마저 놓친 LA 다저스를 향한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복수의 언론들은 23일(한국시각)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옵션 없이 연봉 전액을 보장받는 류현진은 연 평균 2000만 달러(약 232억 원)를 받는다.

1억 달러는 넘지 못했지만 연 평균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 계약이다. 이번 FA시장에서 좌완 선발로 관심을 모았던 메디슨 범가너(애리조나 5년 8500만 달러),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4년 7400만 달러)도 이루지 못한 연 평균 연봉 2000만 달러 계약이다.

토론토 구단으로서는 역사적인 규모의 FA 계약이지만,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LA 다저스에는 놀랄 만한 규모가 아니다. 다저스는 ‘FA 최대어’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3억 달러까지 제시했던 팀이다.

다저스와 류현진의 재계약 가능성이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콜과 스트라스버그에 이어 류현진마저 놓친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단 1명의 선발투수도 보강하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워커 뷸러 등이 버틴 다저스의 선발 마운드의 높이는 인정할 수 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류현진-리치 힐이 빠진 선발 마운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커쇼도 분명 과거의 커쇼가 아닌 상태다. 유리아스와 스트리플링에게 당장 20경기 이상의 선발 등판을 맡기는 것도 물음표가 달린다.

‘LA타임스’는 24일 “다저스는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며 “80억 달러 이상의 중계권 계약이 있는데도 이렇게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고 비꼬았다.

‘CBS스포츠’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잇따른 실패 중 가장 최근 사례일 뿐"이라며 잇따라 선수들을 놓치는 다저스를 꼬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메디컬 체크와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오전 10시 20분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을 통해 출국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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