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적명스님 입적과 관련해 "조화를 보냈는데 사양하셨기에 대신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면서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봉암사에서 스님을 뵈었는데, 스님은 '국민의 한가지 바람은 10년 후, 100년 후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져보는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다"면서 "스님 가르침대로 늘 간절한 마음을 가지겠다"고 했다.
[文대통령 '적명스님 추모글' 전문]
불가의 존경받는 선승이신 적명 큰스님의 급작스러운 입적 비보를 들었습니다.
스님은 평생 수행에만 정진한 수좌셨습니다. 한국 불교의 개혁을 이끈 봉암사에서 그 정신을 지키며, 봉암사를 청정 수행 도량으로 지켜 오셨습니다. 스님은 자리에 걸림이 없으셨습니다. 선원의 최고 어른인 조실로 모시려 할 때도 능력이 넘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마다하셨습니다.
2012년 8월, 대선 후보 경선 시절 봉암사에서 스님을 뵈었습니다. 스님은 “국민의 한가지 바람은 10년후, 100년후에도 그리워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가져보는 것”이라며 간절한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스님 가르침대로 늘 간절한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스님의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조화를 보냈는데 사양하셨기에, 대신 추모의 마음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