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요리·특화 굴비 등 미식가 위한 상품 출시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포장재 도입
미식 요리·특화 굴비 등 미식가 위한 상품 출시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포장재 도입
설 명절을 약 2주가량 앞두고 유통업계 선물세트 대전의 막이 올랐다. 특히 올해는 이색선물 세트를 콘셉트로 미식 요리, 와인, 특화 굴비 등 미식가들을 위한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최근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 종이 포장재 등 친환경 포장재 도입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8일 기자가 찾은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은 설 대목 장사 준비에 한창이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선물세트 코너 판매원들이 지나가는 손님의 발길을 잡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선물세트 진열대에 모여 가격을 물어보거나 예약하기를 원하는 주부들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진열대 위에는 한우, 과일, 건강식품 등 선물세트들이 곱게 단장하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5만원 대 이하의 가성비 선물세트부터 200만원대의 프리미엄 한우 세트까지 각양각색의 선물세트가 대거 선보여졌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물세트에 노포(오랜 세월 동안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맛집 세트를 비롯,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만든 선물세트, 이색 재료 세트 등을 매대에 올렸다.
대표적으로 한우 전문점 ‘벽제갈비’에서 만든 ‘벽제 감사 세트(양념갈비)’와 ‘벽제 3대 명탕 세트(설렁탕·양곰탕·한우곰탕)’, 대한민국 100대 한식당으로 선정된 ‘송추가마골’의 ‘스페셜 가마골 세트’, 30년 전통의 숯불갈비 전문점 ‘강강술래’와 한식당 ‘삼원가든’, ‘남파고택’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제주 지역 만감류, 샤인머스켓, 열대 과일 애플망고 등으로 구성한 과일 선물세트들이 매대를 장식했다.
각 매대마다 '설맞이 특별판매', '이색 선물세트', '스폐셜 선물세트' 등 할인행사를 알리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판매 직원은 "이거 45만원짜리 선물세트인데 여러 개 하면 더 싸게 해드릴게요"라며 손님들의 소매를 잡아끌었다. 비싼 가격 때문인지 손님들은 구경만 하거나 실속 선물세트로 발길을 돌렸다.
같은 날 방문한 이마트 신도림점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마트는 대량 구매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고 법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 '10+1', '4+1'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판매 직원 A씨는 "10만원대 냉장한우·굴비 등을 중심으로 사전예약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대량 구매 대상으로 할인 혜택이 커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설 선물세트는 '친환경' 포장에 방점을 찍었다. 백화점 업계는 '필환경' 트렌드에 맞춰 불필요한 포장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었다. 수산, 정육 코너에서는 친환경 보냉팩을 사용했다. 또 신선식품코너에서는 나무와 천 포장이 줄었고 종이박스와 분리 수거가 가능한 보냉팩 사용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설 명절부터 과일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포장재를 모두 종이로 교체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포장재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 박스'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전체 과일 선물세트의 30% 수준인 1만개에 종이 완충 받침을 우선 도입하고 2021년까지 모든 과일 세트 포장을 종이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