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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 6% 성장 불가능…韓 수출도 흐림"


입력 2020.01.09 11:00 수정 2020.01.08 21:11        이도영 기자

지난해 6.2% 성장 그처…OECD 등 국제기구도 성장률 6.1% 미만 전망

지난해 6.2% 성장 그처…OECD 등 성장률 6.1% 미만 전망

2020년 중국 6% 경제성장률 유지 전망 그래프.ⓒ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회복도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중국진출기업·법무법인·유관협회·연구소 관계자 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 중 75%가 '올해 중국 경제 6% 성장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세계경제 둔화·2018년 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 등의 영향으로 6.2% 성장에 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7~6.1%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12년 바오바(保八·8% 성장)를 포기한 데 이어 2016년 바오치(保七·7% 성장) 목표를 버리고 6.5%~7%대의 중속 질적 성장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10% 미만’이 75%로 가장 많았고, ‘11~20%’이라는 응답은 23%로 조사됐다. 작년 대중국 수출은 1300억달러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경련은 작년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감소, 중국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2018년 최고치였던 1600억달러 수준의 수출 규모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응답자 대부분은 올해 중 중국의 사드 대응조치 정상화 가능성도 부정적으로 봤다. 특히 중국 정부의 사드 대응조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2%가 정상화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차량 목록에서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외, 한국 단체관광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올해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에 대해선‘61~80%’전망이 38.5%, ‘40~60%’일 것이라는 의견이 29.2%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전망하는 응답자의 비중도 27.1%를 차지해 대다수 응답자가 미중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경련은 올해 중국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비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에 걸맞는 중국시장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거대 소비시장을 이루는 중국을 대상으로 알맞은 시장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기업은 저가제품은 중국기업에게 밀리고, 프리미엄제품은 다국적기업에 치이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으로 차별화된 가격‧마케팅전략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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